월드컵 본선 최초 ‘한일전’ 열리나...한국·일본 뒤흔들 ‘대진표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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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한일전, 2026 월드컵에서 현실이 될까?
멕시코·튀니지전이 좌우하는 월드컵 첫 한일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월드컵 본선 최초 한일전’ 성사 가능성이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 경기에서 엄지를 들어올리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 경기에서 엄지를 들어올리고 있다 / 뉴스1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라이벌이지만, 아직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이번 대회부터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고, 32강 토너먼트가 도입되면서 두 팀이 월드컵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생겼다.

현재 대진표상 한국과 일본이 토너먼트에서 만날 수 있는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가장 현실적인 길은 한국 A조 2위·일본 F조 1위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뉴스1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뉴스1

중앙일보에 따르면, 가장 기대감이 높은 시나리오는 한국이 A조 2위, 일본이 F조 1위를 차지하는 경우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고 승점 3을 확보했다. 남은 상대는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일본은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와 F조에 속했고,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기며 승점 1을 얻었다.

시나리오대로 한국이 A조 2위, 일본이 F조 1위로 32강에 오른 뒤 나란히 승리하면 두 팀은 16강에서 맞붙게 된다. 한국과 일본 모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던 경험이 있는 만큼, 가장 현실적인 한일전 루트로 꼽힌다.

한국 A조 1위·일본 F조 3위면 32강 한일전 가능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 뉴스1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 뉴스1

두 번째 시나리오는 한국이 A조 1위, 일본이 F조 3위를 기록하는 경우다.

A조 1위는 32강에서 C·E·F·H·I조 3위 팀 중 한 팀을 상대한다. 일본이 F조 3위를 기록한 뒤 각 조 3위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한국과 32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생긴다.

다만 이 경우는 변수가 많다. 조 3위 팀의 32강 진출 여부는 다른 조 결과와 승점, 골득실, 다득점 등에 영향을 받는다. 일본이 F조 3위로 내려가더라도 반드시 한국과 만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양 팀 모두 조 3위 진출 땐 가능성 가장 낮아진다

세 번째는 한국과 일본이 모두 조 3위로 와일드카드를 받아 32강에 진출하는 경우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황인범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후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황인범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후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이 경우 대진표에 따라 한국은 G조 1위, 일본은 D조 1위와 32강전을 치르는 흐름이 유력하다. 두 팀이 각각 강팀을 꺾고 16강까지 올라야만 월드컵 본선 첫 한일전이 성사된다.

가능성 자체는 존재하지만, 두 팀 모두 조 1위급 상대를 넘어야 한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은 가장 낮은 시나리오다.

한국은 멕시코전, 일본은 튀니지전이 분수령

한일전 가능성을 논하기 위해서는 먼저 조별리그 순위가 정리돼야 한다.

한국은 오는 19일 멕시코와 A조 2차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체코전 2-1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멕시코전까지 잡으면 한국 축구 사상 첫 월드컵 조별리그 2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상대 멕시코는 FIFA 랭킹 13위로 한국보다 9계단 높은 강호다. 공동 개최국 이점까지 안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한국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체코전 승리의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일본은 오는 21일 튀니지와 F조 2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네덜란드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다만 에이스 쿠보 다케후사의 무릎 부상 변수가 발생하면서 전력 운용에 불안 요소가 생겼다.

월드컵 본선 첫 한일전, 대진표가 열쇠다

운명의 한일전 성사되나? / 뉴스1
운명의 한일전 성사되나? / 뉴스1

월드컵 본선 한일전은 아직 한 번도 성사되지 않은 매치업이다. 그래서 가능성만으로도 관심이 크다.

한국은 A조에서 멕시코, 남아공을 남겨두고 있고, 일본은 튀니지, 스웨덴전을 앞두고 있다. 두 팀의 조별리그 최종 순위에 따라 32강 또는 16강에서 역사적인 맞대결이 이뤄질 수 있다.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한국이 A조 2위, 일본이 F조 1위로 오른 뒤 나란히 32강을 통과하는 경우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대진표상 ‘월드컵 본선 최초 한일전’ 가능성은 분명히 열려 있다.

한국과 일본이 각자의 조별리그를 어떤 순위로 마칠지, 그리고 토너먼트 첫 관문을 넘을 수 있을지가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