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전면 재선거' 주장에 오세훈 “자리보전용 구호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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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이 해야 할 일은 선거제도의 근본적 개혁"

오세훈 서울시장 자료 사진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 자료 사진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전면 재선거' 주장에 대해 "자리보전용 구호"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는 자리보전용 구호를 멈추고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장동혁 전면 재선거 주장에 오세훈 "자리보전용 구호"

오세훈 시장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민주주의 역사에 유례없는 중대한 참정권 침해 사건"이라며 "지금 당이 해야 할 일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선거제도의 근본적 개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장동혁 대표는 온 당을 소모적인 '재선거 주장'으로만 몰아가고 있다"라며 "국민은 똑똑히 안다. 그것이 진실 규명을 위한 투쟁인지, 아니면 자신의 흔들리는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정략적 구호인지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시장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거리로 나온 2030 청년들의 순수한 열망이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연료로 소비돼서는 안 된다"라며 "청년들은 누군가의 정치적 방패가 되기 위해 광장에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원내 의원총회가 국민의힘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특정 개인의 구호가 아닌, 책임 있는 공당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정당 지지율로 나타나는 국민의 기대에 제대로 응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장동혁 대표의 소집으로 전날(15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으며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지역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 울산, 부산, 전남광주 등 6개 지역에 대해 선거 소청을 제기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회의 후 페이스북에에 올린 글에서 "목표는 분명하다. 전국 재선거다. 소청은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16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당 지도부는 자리보전용 구호를 멈추고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보내주신 민심은 분명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안정당으로 다시 태어나, 정부·여당의 독주를 제대로 견제하라는 엄중한 명령이었습니다. 최근의 정당 지지율 상승 역시 변화하고 쇄신하는 국민의힘에 거는 국민들의 마지막 기대감입니다.

그러나 지금 당 지도부는 과연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습니까.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민주주의 역사에 유례없는 중대한 참정권 침해 사건입니다. 지금 당이 해야 할 일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선거제도의 근본적 개혁입니다.

그런데도 장동혁 대표는 온 당을 소모적인 '재선거 주장'으로만 몰아가고 있습니다. 국민은 이미 똑똑히 알고 계십니다. 그것이 진실 규명을 위한 투쟁인지, 아니면 자신의 흔들리는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정략적 구호인지 말입니다.

특히,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거리로 나온 2030 청년들의 순수한 열망이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연료로 소비되어서는 안 됩니다. 청년들은 누군가의 정치적 방패가 되기 위해 광장에 나온 것이 아닙니다. 공정과 상식, 그리고 무너진 선거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나온 것입니다.

지금 국민의힘이 집중해야 할 책무는,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진상을 끝까지 밝혀 책임자를 처벌하고, 선관위에 대해 해체 수준의 혁신 개혁 방안을 마련해 국민 앞에 제시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특정인의 정치적 계산 때문에 허비되는 현실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다가오는 원내 의원총회가 국민의힘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특정 개인의 구호가 아닌, 책임 있는 공당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정당 지지율로 나타나는 국민의 기대에 제대로 응답하는 유일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