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코앞인데 발칵...1-5 대참사에 사령탑 충격 경질한 ‘이 나라’
작성일
2026년 6월 21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튀니지 vs 일본
튀니지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첫 경기부터 거센 후폭풍에 휘말렸다. 스웨덴전 1-5 대패 직후 사령탑 경질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일본전을 앞둔 조별리그 F조 판도에도 변수가 생겼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브리 라무시 튀니지 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스웨덴과의 첫 경기 이후 경질됐다”고 전했다. 이어 “연맹은 몬데르 케바이어를 임시 감독으로 임명하기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 역시 같은 날 튀니지축구협회가 스웨덴전 패배 직후 라무시 감독 해임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튀니지축구협회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스웨덴전 1-5 대패, 시작부터 무너진 튀니지
튀니지는 지난 15일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스웨덴에 1-5로 크게 졌다.
출발부터 흔들렸다. 튀니지는 전반 7분 야신 아야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30분에는 알렉산데르 이사크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43분 오마르 레키크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후반전은 더 가혹했다. 후반 14분 빅토르 요케레스에게 세 번째 골을 내줬고, 후반 39분 마티아스 스반베리, 후반 추가 시간 아야리에게 연속 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1-5로 패한 결과는 튀니지축구협회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결국 조별리그가 아직 2경기나 남은 상황에서 사령탑 교체 카드가 거론됐다.
월드컵 도중 감독 교체, 이례적인 강수

월드컵 본선 기간 중 감독이 교체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짧은 대회 일정, 선수단 분위기, 전술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하면 조별리그 도중 사령탑을 바꾸는 결정은 상당한 부담을 동반한다.
그럼에도 튀니지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강수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전 대패로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크게 흔들렸고, 남은 일본전과 네덜란드전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조기 탈락 위기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라무시 감독 경질은 단순히 스웨덴전 한 경기만의 결과로 보기 어렵다. 튀니지는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예선 H조에서 9승 1무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적으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그러나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에서는 말리에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월드컵 직전 흐름도 좋지 않았다. 튀니지는 오스트리아에 0-1로 패했고, 벨기에와의 평가전에서는 0-5로 대패했다. 여기에 스웨덴전 1-5 패배까지 이어지면서 불안 요소가 폭발했다.
후임 후보는 케바이어, 빠른 안정화 노린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튀니지축구협회는 후임으로 몬데르 케바이어 감독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케바이어 감독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튀니지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이 점이 핵심이다. 월드컵 본선 도중에는 새 감독이 전술을 완전히 바꾸기 어렵다. 선수단 파악, 경기 준비, 심리 회복까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결국 튀니지가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향은 대표팀을 이미 알고 있는 인물을 통해 빠르게 팀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케바이어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복귀할 경우, 튀니지는 일본전까지 짧은 시간 안에 수비 조직 재정비와 분위기 수습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튀니지 대표팀은 아직 새 사령탑이 공식 부임하지 않은 가운데 훈련을 이어가며 일본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전 앞둔 F조, 변수 더 커졌다

튀니지는 스웨덴, 일본, 네덜란드와 함께 F조에 속해 있다. 조 편성 자체가 만만치 않다. 스웨덴에 대패한 튀니지로서는 일본전에서 반드시 반등해야 한다.
튀니지는 오는 21일 오후 1시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튀니지의 조별리그 생존 가능성이 사실상 갈릴 수 있다.
일본은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기며 승점 1을 확보했다.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끝까지 버틴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후반 43분 가마다 다이치의 동점골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난 장면은 일본의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일본에도 변수가 있다. 공격의 핵심 구보 다케후사가 네덜란드전 이후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매체 ‘히가시 스포 웹’은 구보가 부상으로 복귀까지 3주가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튀니지는 감독 교체 후폭풍, 일본은 주축 선수 부상 우려를 안은 채 2차전을 맞게 됐다. 양 팀 모두 정상 전력과는 거리가 있는 상황이다.
튀니지의 승부수, 반전일까 혼란일까
튀니지축구협회의 선택은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스웨덴전 1-5 대패를 단순한 패배로 넘기지 않겠다는 뜻이다. 남은 2경기에서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면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충격요법을 택한 셈이다.
다만 감독 교체가 곧바로 반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월드컵 본선 도중 사령탑이 바뀌면 선수단 결속이 살아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준비 과정의 혼란이 커질 수도 있다.
일본전은 그래서 더 중요해졌다. 튀니지 입장에서는 단순한 조별리그 2차전이 아니다. 1-5 대패, 사령탑 경질, 새 체제 전환이라는 충격 속에서 치르는 사실상의 생존 경기다.
일본전을 코앞에 두고 튀니지 축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선택이 반전의 계기가 될지, 더 큰 혼란의 시작이 될지는 21일 일본전에서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