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극찬 받았다…“이 팀은 특별하다, 이 팀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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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비결, 철저한 준비와 심리 관리
멘털 코치가 본 선수들의 몰입 상태

홍명보호의 멘털을 담당하는 코치가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4일(현지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8일(한국시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 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4일(현지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8일(한국시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 뉴스1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표팀 멘털 코치를 맡고 있는 한덕현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베르데 바예 베이스캠프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을 칭찬했다.

한 코치는 "그동안 올림픽 대표팀, 야구 대표팀 등 많은 팀에서 일해봤는데 이 팀은 특별하다. 이 팀은 된다"고 말했다.

스포츠 정신의학에 25년을 몸담아온 한 교수는 확신의 근거로 '준비의 철저함'을 꼽았다.

그는 "밖에서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코치진 회의가 철저하게 진행된다. 여러분들이 아마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스태프들이 정말 준비를 열심히 한다"며 "체코전을 앞두고 모든 시나리오를 다 대비한다. 전략, 전술, 심리적인 대비까지 모두 잘 준비했기에 가능했던 역전승"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현재 정신 상태에 대해서는 "지금 선수들의 심리 상태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스테이블'(안정적)이 딱 맞는 것 같다"며 "1차전 승리에 흥분하지도 않고, 2차전을 당연히 이길 거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저 즐기는 최상의 상태"라고 전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승리에 취하지도 않았으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긴장감도 별로 느끼지 않고 몰입 중이라는 뜻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한덕현 멘털 코치(중앙대 정신의학과 교수)가 15일(현지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한덕현 멘털 코치(중앙대 정신의학과 교수)가 15일(현지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이 같은 심리 관리는 홍명보 감독의 경험에서 출발했다고 한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홍 감독이 월드컵이나 올림픽 경험을 토대로 1차전 때 선수들의 심리 상태, 2차전, 3차전 때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 등을 이미 다 준비해왔다"며 "거기에 맞춰 어떻게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는 게 좋을지 함께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신과 전문의를 의무팀에 합류시킨 것도 홍 감으로 알려졌다.

수석주치의 송준섭 박사 역시 "홍명보 감독의 지론이 건강한 정신에서 건강한 육체가 나온다는 것"이라며 "한 교수가 오시면서 선수들이 많이 건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코칭스태프 미팅에 참여한 뒤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오후에는 하루 4~5명과 개별 면담을 진행하고, 저녁 스태프 미팅에 다시 참여해 선수들이 전략과 전술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식이다.

체코전에서 깜짝 발탁으로 주목을 받은 이기혁(강원)에 대해서는 극찬을 쏟아냈다. 그는 "내가 알던 스포츠 심리학 상식이 무너졌다"며 "월드컵 1차전인데 면담할 때부터 긴장이 전혀 없더라. 떨려야 하는 것이 정상인 상황인데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잘 뛰었다. 스스로 대비를 아주 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 14일(현지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 14일(현지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체코전 전에 선수들에게 '죽을힘을 다하자'가 아니라 '하던 대로 하자'고 강조했다. 멕시코전도 마찬가지"라고 말한 바를 밝혔다.

앞으로 대표팀 일정

홍명보호는 지난 12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공른 내준 대표팀은 황인범과 오현규가 연달아 득점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1차전 승리는 무려 16년만이며 선제골에도 굴하지 않고 승리를 향해 달린 선수들의 집념이 돋보인 경기였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같은 곳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A조 2차전을 치른다. 나란히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던 미드필더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센터백 김태현(가시마)은 멕시코전을 앞두고 훈련에 복귀해 홍명보호는 부상자 없이 경기에 임할 전망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태현의 회복 속도가 더 빨라 멕시코와 2차전 출전이 가능할 걸로 본다"며 "배준호는 재발 위험이 있어서 상황을 봐야겠지만, 팀 훈련에 복귀한 만큼 출전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5일에는 몬테레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