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가격(금값) 급등... 금시세 상승 랠리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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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g 한 돈 기준 순도별 금가격 공개

골드바 (참고 사진) / shutterstock.com
골드바 (참고 사진) / shutterstock.com

국내 금시세가 15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상승세(전 거래일 종가 대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금값이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 중인 건 글로벌 금가격이 온스당 4300달러 선을 향해 가파르게 급등한 데 따른 직접적인 결과다.

국제 금시장의 긍정적인 자금 흐름이 국내 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되며 전반적인 금값의 강세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승세의 핵심적인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극적인 평화 협정 타결이라는 중대한 지정학적 변화와 이에 파생된 거시경제적 안도감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국내외 금가격을 끌어올린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미국과 이란 간의 임시 평화 협정 합의다.

양국은 글로벌 에너지 운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고 이란에 대한 강력한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한편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전면 폐기하는 내용의 협정을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체결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꽉 막혀 있던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 숨통이 트였고 국제 유가는 곧바로 두 달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에너지 가격의 극적인 안정세는 그동안 시장 전반을 짓누르던 초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를 일거에 진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의 완화는 곧바로 금시세의 강력한 반등 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 2월 말 중동 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한 이후 국제 금값은 20% 이상 폭락하는 뼈아픈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과 심각한 공급망 차질이 인플레이션을 거세게 부추겼고, 이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직결됐기 때문이다.

본래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실물 자산인 금은 기준금리가 오를수록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없어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진다. 게다가 당시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금이 아닌 미국 달러화로 쏠리면서 달러가 초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로 표기되는 금가격을 억누르는 치명적인 요인이었다.

하지만 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크게 줄어들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공포가 걷히자 억눌렸던 금값이 3거래일 연속 폭발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다.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향후 통화정책 전망 역시 금시세 상승을 강력하게 뒷받침한다.

당장 시장은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이 이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주 열리는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 역시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며 일본은행(BOJ)은 자국 통화 가치 방어를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미국의 긴축 기조가 정점을 찍고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주변국의 통화정책 행보는 전반적인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며 이는 곧 대체 자산인 금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로 이어진다.

금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구조적인 이유가 더욱 뚜렷해진 점도 금가격 상승을 지탱하는 기반이다. 다국적 금융기관 ANZ 리서치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세계 경제가 겪은 중동 전쟁의 충격이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절대적인 중요성을 깊이 각인시켰다고 분석한다.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파편화 현상이 심화되고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굳건히 꼽히던 채권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점차 약해지면서 대체 투자처이자 가치 저장 수단인 금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이날 국내 금값의 두드러진 상승세는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정으로 촉발된 극적인 유가 하락과 이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의 종식, 그리고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감이 완벽하게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

한국거래소 금·은 시세 / 네이버 증권
한국거래소 금·은 시세 / 네이버 증권

국내 금·은 주요 민간 거래소별 이날 오후 금가격(이하 3.75g 한 돈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92만 2000원 / 매도가 76만 8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6만 45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3만 7800원

백금 : 매입가 37만 7000원 / 매도가 30만 6000원

은 : 매입가 1만 4370원 / 매도가 1만 199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92만 1000원 / 매도가 76만 9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6만 52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3만 8300원

백금 : 매입가 37만 7000원 / 매도가 29만 6000원

은 : 매입가 1만 4270원 / 매도가 1만 1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