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짧다“던 정청래 “이재명 대통령, 월드클래스의 세계적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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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워”…갈등설에 자세 낮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외교 역량으로 월드클래스의 세계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이 유럽 현지에서 정청래 지도부를 향해 '집권 여당은 신념의 언어보다는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내자, 정 대표가 몸을 낮추며 갈등설을 진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때는 외국에 나갈 때마다 불안불안했는데, 이 대통령은 외국에 나갈 때마다 기대가 된다”며 “역대급 성과의 국위선양으로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갖는다는 이야기를 국민으로부터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탈리아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인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며 양국 협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 측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훈장을 수훈하며 대한민국 위상과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가 이끄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역량이 세계와 더욱 활발히 연결되고, 그 성과를 풍성하게 나누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이날 발언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이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치적 책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직후여서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 글에서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며 "집권여당은 신념을 버리지는 않되, 신념의 언어보다는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순방 중 나온 이 대통령의 국내 정치 언급을 두고 당 일각에서는 "현 지도부를 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 대표는 이러한 일각의 해석에 대해 사실상 침묵을 지켰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로부터 '이 대통령이 엑스(X)에 글을 썼다', '청와대가 격앙됐다는 표현이 나온 기사도 있다', '당이 쪼개지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는 질문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거취를 고민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궁금하신가"라고 짧게 답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10일 6·3 지방선거 이후 첫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발언했다. 이에 비청(비정청래)계 의원들은 정 대표 사퇴론까지 꺼내며 공세에 나섰다. 이를 의식한 듯 정 대표는 다음 날부터 자세를 낮춘 발언들을 이어가고 있다.
정 대표는 11일 당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의 어록을 소개하며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마음을 가다듬고 해야 할 것은 이재명 대통령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고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다짐과 결의”라며 “이재명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우린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도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날인 광주 현장 최고위에서는 유럽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을 향해 “전방위적 협력을 다져 대한민국 신뢰를 더 높여 국위선양하고 금의환향하시기를 기대한다”며 “국익 최전선에서 맹활약하는 대통령을 응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