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달군 '짜오 베트남' 15년… 런웨이 수놓은 작은 요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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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교민회 15주년 대축제 성료, 첨단 AI 번역 시연부터 차세대 모델 발탁까지 한·베 화합의 장 빛났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타국 땅에서 서로의 든든한 가족이 되어준 이들의 눈물겨운 발자취가 감동을 자아낸 가운데, 런웨이를 당당하게 거니는 차세대 글로벌 키즈 모델들의 힘찬 발걸음이 양국의 빛나는 미래를 예고했다.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민간 외교의 최전선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의 새로운 도약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낯선 땅의 든든한 버팀목, 어느덧 15년의 금자탑
지난 14일, 광주대학교 호심홀은 300여 명의 인파가 뿜어내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2011년 첫 닻을 올린 이래 지역 내 베트남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온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의 창립 1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양국의 교민과 유학생, 근로자, 그리고 각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지난 15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교민회는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수만 명의 베트남인들에게 따뜻한 고향이자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 주었다. 복잡한 노동 및 법률 상담부터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그리고 향수를 달래줄 다채로운 문화 체육 행사까지 이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 양국 오피니언 리더 총출동… 국경 허문 축제의 밤
이날 행사의 무게감을 대변하듯,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거 행사장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 주한베트남대사관에서는 응우엔 딘 중 참사관과 안부빈 제1서기관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자국 교민들을 격려했으며, 다오 뚜언 훙 재한베트남인총연합회장 역시 각별한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 측 인사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이기표 광주대학교 국제협력처장을 필두로 김광춘 신한은행 광산금융센터장, 정숙경 메콩뷰티아카데미 원장 등 학계와 금융, 뷰티, IT 산업을 아우르는 핵심 인사들이 참석해 한·베 민간 교류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이들은 교민회가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훌륭한 파트너임을 한목소리로 강조하며 앞으로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언어 장벽은 없다" AI가 실시간으로 잇는 마음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무렵, 장내를 가득 채운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낸 뜻밖의 이벤트가 펼쳐졌다. 첨단 IT 기술이 민간 외교의 현장에 완벽하게 녹아드는 경이로운 순간이었다. 글로벌 소통 플랫폼 기업 '월드다가치'의 권해석 대표가 축사를 진행하는 동안, 그의 한국어 음성이 초대형 스크린과 참석자들의 스마트폰 화면에 즉각적이고 정확한 베트남어 텍스트로 번역되어 송출된 것이다.
이날 최초로 시연된 최첨단 STT(Speech-to-Text) 기반의 AI 실시간 언어 소통 기술은 그야말로 혁신적이었다. 발표자의 숨결까지 번역해 내는 듯한 빠르고 매끄러운 기술력은,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혀 소통의 갈증을 느끼곤 했던 양국 국민들에게 커다란 해방감과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한 참석자는 "마치 내 모국어로 직접 말을 건네받는 듯한 따뜻함을 느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 세계 무대로 향하는 K-키즈, 런웨이를 압도하다
감동적인 1부 기념식에 이어 2부에서는 미래의 글로벌 패션 아이콘을 발굴하는 '글로벌 키즈 슈퍼모델 코리아 2026' 최종 결선 무대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전국 각지의 치열한 예선 관문을 뚫고 올라온 22명의 꼬마 요정들은 어른 못지않은 당당한 워킹과 넘치는 끼를 발산하며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긴장감 넘치는 경연 결과, 영예의 대상 트로피는 심사위원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쩐 후에 누 어린이에게 돌아갔다. 이어 1위 김소윤, 2위 김다미 어린이가 나란히 수상의 기쁨을 누리며 차세대 런웨이 스타로서의 눈부신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들 톱(TOP) 3 입상자들은 다가오는 7월 말 베트남 현지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세계대회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하여 전 세계의 재능 있는 아이들과 다시 한번 아름다운 우정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과거를 기념하고 미래를 향해 당차게 걷는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의 열정은 이미 국경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