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폭염 끄떡없다" 함평군, 명품 대추 위한 밀착 현장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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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 생육 점검부터 병해충 방제까지 농가 맞춤형 컨설팅 전개

특히 무더위와 장마가 교차하는 여름철은 한 해 농사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다. 이 시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가을철 수확의 기쁨과 농가의 수익이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전라남도 함평군은 이러한 농가의 고충을 덜고 최고 품질의 명품 대추를 생산하기 위해 행정력을 전격 집중하고 나섰다.
함평군농업기술센터는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철을 앞두고 관내 대추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직접 발로 뛰는 현장 밀착형 기술 지원을 전개하며 지역 농민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14일 함평군 발표에 따르면, 센터 소속 전문 농촌지도사들은 지난 12일부터 대추 농가를 일일이 순회하며 과원의 생육 상태를 점검하고 여름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기후 위기 극복, 여름철 생육 관리가 ‘한 해 농사 성패’ 좌우
최근 몇 년 사이 한반도의 여름은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매년 갱신될 만큼 변덕스럽고 가혹해졌다. 타는 듯한 폭염이 지속되다가도 예고 없이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는 과수 농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다. 특히 대추는 이 시기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크기를 한창 키우는 비대기(肥大期)를 거치기 때문에 외부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함평군 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기후적 악조건 속에서도 대추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이번 현장 지도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농가 현장에 파견된 전문가들은 각 농장의 토질과 지형, 나무의 수령과 생육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서류상의 획일적인 지도가 아닌 개별 농가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생육 관리 매뉴얼을 제시하며 꼼꼼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 "바람길과 햇빛길을 열어라"… 가지치기와 수분 관리의 과학적 접근
품질 좋은 대추를 다수확하기 위해서는 대추나무 자체의 쾌적한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현장 점검에 나선 센터 직원들은 농민들에게 가장 먼저 과원 내 '바람길'과 '햇빛길'을 열어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영양 생장이 활발해져 가지가 무성하게 웃자라기 쉬운데, 이렇게 밀생된 가지를 제때 솎아내지 않으면 통풍 불량으로 나무 내부의 온도가 급상승하고 병해충 서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또한 햇빛이 고르게 스며들지 못해 열매의 당도와 크기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이와 함께 열매가 굵어지는 시기에는 엄청난 수분이 요구되므로, 가뭄과 폭우에 즉각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토양 수분 관리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고온 스트레스를 막기 위한 관수 및 배수 시설의 사전 점검 요령을 지도하는 한편, 한정된 나무의 양분이 우량 열매에 집중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열매를 솎아내는 '적과' 작업의 적기와 방법도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세히 설명했다.
■ 고온다습 환경의 끔찍한 불청객, ‘탄저병·빗자루병’ 사전 차단 총력
여름철 과수 농가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불청객은 단연 수확량을 순식간에 갉아먹는 각종 병해충이다. 특히 비가 잦고 기온이 높은 장마철은 대추나무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는 탄저병과 빗자루병 등 곰팡이성 및 세균성 질환이 급속도로 창궐하기에 가장 완벽한 조건이 형성된다. 한 번 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낳기 때문에 예방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기술센터는 사후 약방문식의 처방이 아닌, 선제적이고 방어적인 예방 체계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농가를 방문한 지도사들은 잎과 줄기의 상태를 육안으로 면밀히 살피며 초기 발병 징후를 빠르게 파악하는 현장 예찰 요령을 교육했다. 아울러 약제 살포 시 약효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적정 살포 시기와 희석 비율, 내성을 막기 위한 교차 살포의 중요성 등을 꼼꼼하게 안내하며 병해충으로 인한 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탁상행정 벗어난 밀착 지원… "명품 함평 대추의 명성, 우리가 지킨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사무실을 벗어나 직접 흙먼지를 마시며 농민과 호흡하는 함평군의 이 같은 현장 밀착 행정은,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현장에 큰 위로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명쾌한 처방을 직접 현장에서 전해 들은 농가들의 만족도 역시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함평군은 이번 단발성 지도에 그치지 않고, 가을 수확기까지 지속적인 멘토링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이다.
문정모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여름철의 꼼꼼하고 선제적인 과원 관리는 대추의 최종적인 당도, 크기, 그리고 전체 수확량을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과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소장은 이어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함평 대추가 소비자들에게 전국 최고의 명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농업 현장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기상 상황에 맞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맞춤형 기술 지원을 아낌없이 전개하여 농가 소득 증대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결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