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특별시 D-19, 행정 공백 없다…전남도·22개 시군 총력 대응 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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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출범 앞두고 민원서비스 연속성·비상대응체계 점검…20조 재정 인센티브 조기 지급도 건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한민국 최초의 광역 행정통합이 19일 앞으로 다가왔다. 7월 1일 광주·전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전라남도가 22개 시군과 함께 행정 공백 없는 출범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황기연 전라남도 행정부지사가 12일 도청 정철실에서 ‘전남·광주 행정통합 추진 도-시군 부단체장 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전남도
황기연 전라남도 행정부지사가 12일 도청 정철실에서 ‘전남·광주 행정통합 추진 도-시군 부단체장 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전남도

전라남도는 12일 도청에서 제8차 전남·광주 행정통합 주요 과제 추진사항 점검회의와 도-시군 부단체장 협력회의를 잇따라 열었다. 황기연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는 통합특별시 출범과 직결된 행정서비스 연속성 확보 방안과 도민 불편 최소화 대책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시스템 전환 공백, 어떻게 막나

이날 회의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뤄진 것은 행정정보시스템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서비스 공백 문제였다.

통합특별시 출범은 단순히 간판을 바꾸는 일이 아니다. 전남도와 광주시, 22개 시군에 걸쳐 운영되던 행정정보시스템이 하나로 통합되는 대규모 전환 작업이 수반된다. 이 과정에서 민원 접수가 일시 중단되거나 온라인 서비스가 끊기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주요 과제 추진사항 점검회의에서는 대민서비스 제공 시스템 중단 일정과 안내표지판 정비사항, 종합 홍보방안 마련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과제들이 협의됐다. 행정안전부와 중앙부처,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 시군구, 읍면동까지 연결되는 비상대응체계 구축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도-시군 부단체장 협력회의에서는 통합 이후 안정적인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행정정보시스템 전환 계획과 민원서비스 운영 방안을 점검했다. 민원 접수 중단 등 비상 상황 발생에 대비한 온라인 창구 운영과 대응체계 구축 방안도 강구됐다. 중앙정부부터 읍면동 말단 행정조직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비상연락망을 갖추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도민이 모르면 불편하다…사전 안내 총력전

아무리 잘 준비된 시스템도 도민이 모르면 소용없다. 전남도와 22개 시군은 통합특별시 출범 과정에서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안내 홍보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시군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을방송 등 다양한 홍보채널을 총동원한다. 특히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마을방송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스마트폰 앱보다 마을 스피커가 더 효과적인 곳이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 광역 통합특별시 출범의 의미와 기대효과를 알리는 홍보활동도 확대된다. 도와 22개 시군이 함께 지역사회 공감대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통합이 왜 필요한지, 통합 이후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알리는 작업이다.

◆매주 점검, 후속 조치 즉시 이행

전남도는 7월 1일 출범까지 매주 점검회의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신속히 이행·보고하는 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주요 과제별 세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수시로 추진 상황을 확인하고 미비점을 즉시 보완하는 방식이다.

황기연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통합과제별 세부 체크리스트에 따라 수시로 추진 상황을 점검해 과제의 완성도를 높임으로써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에도 도민들이 불편 없이 새로운 행정체계를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도와 시군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통합특별시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현장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상생·균형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조 인센티브·권한 이양…정부 협조 지속 건의

전남도의 시선은 출범 준비에만 머물지 않는다. 통합 이후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정부 지원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15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 통합특별시 출범 준비 점검회의와 16일 국무총리 주재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전남도는 이 자리에서 정부 협조 사항을 지속 건의할 방침이다.

핵심 요청 사항은 세 가지다. 20조 원 규모 행정통합 재정 인센티브의 사용 범위 자율성 보장, 하반기 조기 지급, 특별법에 따른 정부 권한의 체계적 이양이다. 20조 원이라는 재정 인센티브가 실질적인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려면 중앙정부의 간섭 없이 지역 실정에 맞게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남도의 입장이다.

지방소멸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된 전남에서, 통합특별시 출범은 단순한 행정 개편을 넘어 지역의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19일 후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하는 광주·전남 통합특별시가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남은 준비 과정이 그 답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