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사랑상품권, 7월부터 확 바뀐다…더 많은 시민이 더 고르게 혜택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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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구매 한도 50만→30만 원 조정, 할인판매 규모 280억→430억 확대…수혜 대상 1만2천→2만 명으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매달 초가 되면 나주사랑상품권 앱에 접속자가 몰린다. 할인 혜택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판매 시작과 동시에 구매에 나서기 때문이다. 월별 할인 예산은 금세 소진되고, 조금 늦은 시민들은 그달의 혜택을 놓친다. 고물가 장기화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이런 현상은 올해 들어 더욱 심해졌다.

카드형 나주사랑상품권 / 나주시
카드형 나주사랑상품권 / 나주시

◆월초마다 반복되는 '품절 대란'

나주시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주사랑상품권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 오는 7월 1일부터 구매 한도를 조정하고 할인판매 규모를 대폭 확대해 더 많은 시민이 고르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무엇이 어떻게 바뀌나

변경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구매·보유 한도 조정이 첫 번째다. 모바일·카드형 나주사랑상품권의 1인당 월 구매 한도가 기존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줄어든다. 보유 한도도 15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조정된다. 지류형 상품권 구매 한도도 3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변경된다. 한도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목적은 한 사람이 대량 구매하는 것을 막아 더 많은 시민에게 기회를 돌리는 데 있다.

판매 시작 시간 변경이 두 번째다. 모바일과 카드형 상품권 판매 시작 시간이 기존 자정에서 오전 11시로 바뀐다. 자정에 맞춰 접속하던 불편함이 사라지고, 한밤중에 시스템이 과부하되는 현상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할인판매 규모 확대가 세 번째이자 가장 큰 변화다. 하반기 모바일·카드형 나주사랑상품권 할인판매 규모가 기존 280억 원에서 430억 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국·도비를 추가로 확보해 재원을 마련했다.
나주사랑상품권 구매 한도 조정 등 할인정책 변경 안내문. / 나주시
나주사랑상품권 구매 한도 조정 등 할인정책 변경 안내문. / 나주시

◆숫자로 보는 변화

이번 개편의 효과는 수치로 명확하게 드러난다. 월 할인판매액 60억 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기존에는 1인당 50만 원 구매 시 약 1만 2천 명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구매 한도가 30만 원으로 조정되면 같은 예산으로 약 2만 명까지 혜택 대상이 확대된다. 혜택을 받는 시민이 약 67% 늘어나는 셈이다.

한 사람이 받는 혜택의 크기는 줄어들지만, 혜택을 받는 사람의 수는 크게 늘어난다. 소수에게 집중되던 혜택을 더 넓게 나누는 방향으로의 전환이다.

◆온누리상품권으로 골목상권도 살린다

나주시의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은 나주사랑상품권에만 머물지 않는다. 온누리상품권 이용 활성화를 통한 골목상권 경쟁력 강화도 함께 추진된다.

온누리상품권은 1인당 월 10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카드형과 모바일 등 디지털 상품권은 최대 7%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나주사랑상품권과 함께 활용하면 시민들의 알뜰한 소비와 지역 상권 활성화 두 가지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특히 빛가람동은 공공기관 복지 차원의 온누리상품권 지급이 꾸준히 이뤄져 왔지만 정작 사용할 곳이 부족하다는 불편이 제기돼 왔다. 나주시는 지난해 8곳의 골목형상점가를 지정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0곳을 추가 지정하며 사용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상권 환경 개선, 공동마케팅,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입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민 혜택과 골목경제 활성화를 함께"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은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정책 수단"이라며 "시민들이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이 더해질 수 있도록 상품권 이용 기반 확대와 상권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민이 할인 혜택을 받아 소비하고, 그 소비가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로 이어지고, 활성화된 상권이 다시 지역경제를 살리는 선순환. 나주시가 상품권 정책 개편을 통해 만들어내려는 그림이다. 7월 1일부터 달라지는 나주사랑상품권, 미리 확인하고 준비해두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