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당선인,“전남광주 통합, 동학·5·18이 꿈꾼 대동세상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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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장최고위서 당정 전폭 지원 요청…“청년 돌아오고 삶 바뀌는 성과로 증명하겠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1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더불어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가 열린 이 자리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역사적 무게를 담은 말들을 쏟아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2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2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동학농민군과 5월 광주, 대동세상과 시민주권. 그가 꺼내든 단어들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었다. 전남광주 통합이라는 전례 없는 실험이 어떤 역사적 맥락 위에 서 있는지를 선언하는 언어였다.

민 당선인은 이날 시민주권정부 실현과 통합특별시 성공 의지를 밝히는 한편,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지방선거 승리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그는 이미 다음 단계를 향해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동학과 5월 광주가 꿈꾼 세상을 잇겠다"

민 당선인이 이날 연설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전남광주 통합의 역사적 정통성이었다. 그는 "동학농민군과 5월 광주가 꿈꿨던 대동세상의 뜻을 이어 시민이 주인 되는 시민주권정부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동학농민운동과 5·18 민주화운동. 시대는 달랐지만 두 역사적 사건이 지향했던 것은 같았다. 백성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 민 당선인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가 그 오랜 꿈의 현대적 실현이라는 서사를 제시했다. 행정 통합이라는 제도적 변화를 역사적 흐름의 연장선에 놓음으로써 통합의 의미를 단순한 효율성 제고를 넘어선 차원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5·18 정신과 전남광주 통합의 연결고리는 이날 연설의 핵심 메시지였다. 민주주의를 위해 피를 흘린 광주의 역사가 이제 새로운 형태의 시민주권 실현으로 이어진다는 것, 그것이 민 당선인이 그리는 전남광주 통합의 그림이다.

◆청년이 돌아오고, 병원이 좋아지고, 교통이 편해지고

거대한 역사적 서사와 함께 민 당선인은 시민들의 일상을 바꾸겠다는 구체적인 약속도 내놓았다. 그는 "통합을 했더니 청년이 돌아오고, 병원이 좋아지고, 교통이 편해지고, 어르신들의 삶이 든든해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병원, 교통, 어르신. 그가 나열한 네 가지 키워드는 전남과 광주가 오랫동안 안고 있던 과제들이다. 청년 인구 유출, 의료 인프라 불균형, 광역 교통망 부재, 고령화 사회의 복지 수요. 전남광주 통합이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실질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민 당선인은 성과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통합의 효과는 말이 아니라 숫자로, 시민들의 체감으로 증명되어야 한다. 민 당선인이 "압도적 성장과 시민주권정부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통합이 가져올 변화를 시민들이 직접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청래 대표 "국가균형발전 새 모델 되도록 뒷받침"

민 당선인의 요청에 민주당도 화답했다. 이날 현장최고위를 주재한 정청래 당 대표는 "전남광주 통합특별시가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제도적·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당선인도 이에 화답하듯 "전남광주의 성공은 민주당의 성공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며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법적·재정적 지원과 제도 개선, 기업 투자 활성화 등 통합특별시 성공을 위한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성공을 위해서는 중앙 정부와 여당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특별시 지위에 걸맞은 법적 근거 마련, 재정 지원 확대,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제도적 환경 조성 등 어느 것 하나 지방 정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당정이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이날 현장최고위가 공개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5월 정신 헌법 수록,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민 당선인은 이날 개헌 문제도 꺼내들었다. 그는 "5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시민주권과 지방분권의 헌법적 토대 마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부터 개헌의 동력을 다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지만 번번이 실현되지 못한 과제다. 민 당선인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가 그 개헌 논의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봤다. 지방분권과 시민주권을 헌법적 가치로 명문화하는 것, 그리고 5·18 정신을 대한민국의 헌법적 정체성으로 확립하는 것이 전남광주 통합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전남광주 통합특별시는 이제 막 출발선에 섰다. 역사적 정통성을 내세우고, 시민의 삶을 바꾸겠다는 약속을 했으며, 당정의 지원을 이끌어냈다. 이제 남은 것은 그 약속을 현실로 만드는 일이다. 청년이 돌아오고, 병원이 좋아지고, 교통이 편해지고, 어르신들의 삶이 든든해지는 전남광주를 만들겠다는 민형배 당선인의 다짐이 임기 동안 어떻게 실현되는지, 시민들이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