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랐다…역전골로 체코 꺾은 한국 선수 "경기 전 열 38도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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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도 고열 극복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선수, 월드컵 데뷔전에서 역전 결승골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체코전에서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오현규(25·베식타시)가 경기 전 38도에 달하는 고열을 앓았던 사실을 깜짝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현규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체코전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사실 경기 전에 몸이 너무 안 좋았다. 열이 38도까지 오르면서 오늘 뛸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24분 손흥민과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11분 만에 황인범의 어시스트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1-1이던 균형을 단숨에 깨뜨린 이 골로 한국은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오현규는 "여기 계신 모든 스태프, 닥터 선생님들이 보살펴주셔서 뛸 수 있었다. 골도 넣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월드컵을 뛰는 거만으로도 감격스럽고 감사한 일"이라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골도 넣고 승리해서 스트라이커로서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현규에게 이날은 단순한 첫 월드컵 무대가 아니었다. 4년 전 카타르 대회 때 그는 등번호조차 없는 예비 멤버였다. 당시 안와골절 부상을 입은 손흥민의 출전 가능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대비용으로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손흥민이 마스크를 쓰고 뛰면서 결국 본선 무대는 밟지 못했다.
그로부터 4년, K리그2 수원삼성 소속이던 청년은 스코틀랜드 셀틱, 벨기에 헹크를 거쳐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시의 주전 공격수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것도 모자라, 데뷔전에서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4년 전 손흥민의 부상 우려로 합류했던 예비 선수가, 이번엔 손흥민을 대신해 월드컵 무대에 올라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흐름을 돌아보면, 한국은 전반을 우세하게 이끌었지만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후반 22분 황인범이 이강인의 도움으로 동점골을 넣어 분위기를 되살렸고, 이후 투입된 오현규가 쐐기를 박았다. 황인범은 득점과 도움을 모두 기록하며 이날 경기의 핵심 활약을 펼쳤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2010년 남아공 대회(그리스전 2-0)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다.
이번 승리로 한국(승점 3)은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은 개최국 멕시코에 이어 A조 2위에 자리했다.

오현규는 2차전을 앞두고 "오늘 승리의 좋은 기운대로, 그리고 겸손하게, 멕시코 홈이니 상대 분석을 잘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100%, 그 이상 쏟아내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호의 다음 경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멕시코와의 A조 2차전이다. 이어 25일 오전 10시에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을 치른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조별리그 전체 일정 (중계 채널: KBS, JTBC, 네이버 치지직)
2026년 06월 12일 대한민국 체코 | 한국 시간 오전 11시 |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2026년 06월 19일 멕시코 대한민국 | 한국 시간 오전 10시 |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2026년 06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한민국 | 한국 시간 오전 10시 | 몬테레이 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