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체코 월드컵 1차전 0-0으로 전반 종료…아쉬운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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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찬스 놓친 손흥민, 대한민국 체코 0-0으로 전반 종료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12일 오전 11시(한국 시각)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맞붙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슈팅 수 7대2로 공격을 주도했지만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골문 앞에서 결정적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쥐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1년여간 다듬어온 3-4-3 포메이션을 이날 첫 무대에서 꺼내들었다. 최전방 원톱으로는 주장 손흥민(LAFC)이 섰고, 그 양측에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좌우를 나눠 맡았다. 중원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짝을 이뤘다. 윙백 자리에는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배치됐으며, 3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기혁(강원)-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한범(미트윌란) 순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승규(도쿄)가 지켰다.
체코는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의 파트리크 시크를 최전방에 내세웠고, 울버햄프턴에서 황희찬과 같은 팀에서 뛰는 라디슬라프 크레이치를 수비라인 왼쪽에 배치해 맞불을 놨다.
전반 흐름은 한국이 주도했다. 12분,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이재성이 골 지역 앞에서 받아 손흥민에게 내줬고,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에 맞고 방향이 꺾였다. 같은 장면 이후 왼쪽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마무리한 손흥민의 슛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14분에는 이강인이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체코 골키퍼가 왼쪽으로 몸을 날려 겨우 쳐냈다. 한국의 공격이 계속된 반면, 체코는 21~22분 연속으로 얻은 코너킥 기회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한국 수비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막판 손흥민의 슈팅 행진이 이어졌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38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과감하게 때린 중거리 슛이 골대를 벗어났고, 불과 1분 뒤에는 같은 자리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역시 골문 밖으로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이태석이 왼쪽에서 컷백 패스를 내줬고, 문전에서 넘어지며 슈팅을 날렸으나 이번에도 공은 골망으로 향하지 않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손흥민의 미스를 지적했다. 가디언은 38분 장면에 대해 "손흥민이 더 잘했어야 했다"고 평하며, "특유의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드리블한 후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고 전했다. 추가시간 장면에 대해서도 "손흥민이 득점했어야 했다"며 "슈팅을 시도하는 대신 왼쪽으로 원투 패스를 시도했다"고 꼬집었다.
양 팀 모두 수비에 무게중심을 두고 경기를 풀어가면서 전반 내내 속도감이 떨어지는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 슈팅 7개, 체코는 2개를 기록했고, 유효슈팅은 한국이 1개로 앞섰다.
한국은 A조에서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도 경쟁해야 한다.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 멕시코는 남아공을 2-0으로 꺾었으며, 이 경기에서 멕시코 선수 1명과 남아공 선수 2명이 퇴장을 당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 조 3위까지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지만, 홍명보호는 최대한 높은 순위로 조별리그를 마쳐 유리한 32강 대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 전 FIFA 랭킹 기준으로 한국은 25위, 체코는 40위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사임 의사를 밝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VIP석에 나란히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