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문화평론가, 드라마 ‘참교육’을 똥에 빗대며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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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옥이 아니라 똥인데 어떻게 옥에 티가 있겠나”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 공개 직후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문화평론가 위근우가 '참교육'을 ‘똥’과 비유하며 직격했다.
위근우는 11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참교육' 유일 홍일점인데, 옥에 티 된 진기주> 기사를 공유하며 "아니 작품이 옥이 아니라 똥인데 어떻게 옥에 티가 있을 수 있겠나"라고 적었다.
해당 기사는 극 중 교권보호국 감독관 임한림 역을 맡은 배우 진기주의 연기력 논란을 다루며 작품의 아쉬운 부분으로 지목했다. 위근우는 배우 개인의 연기 문제가 아니라 작품 자체가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취지로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위근우는 텐아시아와 아이즈(ize) 등에서 기자로 활동한 뒤 현재는 문화평론가와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웹툰의 시대', '뾰족한 마음',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겁니다' 등의 저서를 냈으며 대중문화와 젠더, 사회 이슈를 주제로 꾸준히 비평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한국 사회의 혐오 문화와 엄벌주의 정서, 차별 문제 등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인 '참교육'은 교권이 무너진 학교 현장을 바로잡기 위해 교육부 산하 특별기구인 교권보호국이 나서 문제 학생과 학부모, 비위 교사 등을 응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우 이성민과 김무열, 진기주, 표지훈 등이 출연한다. 지난 6일 공개됐다.

흥행만 놓고 보면 성적은 성공적이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참교육'은 공개 직후 넷플릭스 TV쇼 글로벌 상위권에 올랐으며 멕시코와 콜롬비아, 칠레, 인도 등 여러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 투둠에서도 비영어권 TV 부문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흥행과 별개로 작품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원작 웹툰 '참교육'은 연재 당시부터 강한 지지와 비판을 동시에 받아온 작품이다. 교실 붕괴와 교권 침해, 학교폭력 등 교육 현장의 민감한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큰 인기를 끌었지만, 문제 해결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물리력과 응징 중심의 서사 때문에 적지 않은 논란을 낳았다.
특히 해외에서는 원작의 일부 에피소드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리면서 영어 서비스 플랫폼에서 삭제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때문에 드라마 제작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에도 "왜 하필 이 작품을 영상화하느냐"는 비판이 국내외에서 제기됐다.
드라마 공개 이후에는 원작보다 논란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작진이 문제가 됐던 일부 설정을 수정하거나 제외하면서 원작이 받았던 비판을 일정 부분 의식한 흔적이 보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작품의 핵심인 교권보호국의 설정을 둘러싼 찬반이 여전히 뜨겁다.
작품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청자들은 최근 교권 침해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학교 현장의 현실을 과감하게 드러냈다고 평가한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 학교 관리자까지 다양한 갈등의 주체로 등장시키며 현실의 문제를 폭넓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현실에서 교사들이 겪는 고충을 대중문화 콘텐츠가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다뤘다", "답답했던 문제를 직설적으로 건드린 작품"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최근 기사에서 '참교육'을 "올해 공개된 최고 수준의 드라마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작품에 대해 "탄탄한 대본과 높은 오락성을 갖추고 있으며 시청자를 몰입하게 만든다"며 호평했다.
반면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교육 현장의 복합적인 문제를 지나치게 선악 구도로 단순화하고 있으며, 갈등 해결 과정이 토론이나 제도 개선보다 응징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국가기관인 교권보호국이 사실상 초법적 권한을 행사하는 설정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교육 문제를 다루면서도 결국 힘의 논리와 처벌의 쾌감에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 같은 논쟁은 작품의 완성도나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을 넘어 '참교육'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지를 둘러싼 논의로까지 번지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진기주의 연기보다 작품의 세계관 자체를 문제 삼는 글과 반대로 작품이 제기한 교권 문제의 현실성을 높게 평가하는 글이 맞서고 있다.
아니 작품이 옥이 아니라 똥인데
— 위근우 (@guevara_99) June 11, 2026
어떻게 옥에 티가 있을 수 있겠어요 pic.twitter.com/2FiawoUm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