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과의 전쟁…치매를 부르는 잠, 치료법은? (EBS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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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 '치매를 부르는 잠, 치매를 막는 잠'
E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명의'가 12일 방송에서는 노년층의 수면 장애와 치매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날 방송되는 제974회 '치매를 부르는 잠, 치매를 막는 잠' 편에서는 잠 못 이루는 밤이 치매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명의'는 EBS에서 방송 중인 의학 정보 프로그램으로, 각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의료진이 직접 출연해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을 전문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회차에서 먼저 소개되는 사례는 81세 남성이다. 평화롭던 가정에 위기가 찾아온 것은 그가 잠결에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자다가 갑자기 욕설을 하고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려는 모습까지 보여 가족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병원을 찾은 그에게 내려진 진단은 '렘수면행동장애'였다. 꿈에서 한 행동을 그대로 실제 몸으로 옮기는 질환으로, 잠결에 주먹질이나 발길질 같은 과격한 행동을 하다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다치게 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질환을 가진 환자 10명 중 7~8명이 치매나 파킨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렘수면행동장애가 퇴행성 뇌 질환으로 이어지는 이유와 치료를 통한 호전 가능성을 짚어본다.

노인들에게 가장 흔한 수면 장애인 불면증의 실체도 다뤄진다. 수면제를 먹어도 2년간 하루 3시간밖에 자지 못했다는 74세 여성은 심리 상담과 최면 치료까지 받아봤지만 호전되지 않아 여러 병원을 거친 끝에 이유진 교수를 찾아왔다. 그런데 병원에서 하룻밤 동안 진행한 수면다원검사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실제로는 병원에서 5시간 넘게 잠을 잤고, 잠드는 데 걸린 시간도 8분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처럼 실제 수면 시간보다 적게 잤다고 느끼는 현상은 '수면 오지각'이라 불리며, 불면증 환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또한 불면증 이면에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정신 건강 문제가 자리한 경우가 많다. 우울증 때문에 잠을 못 자는 것인지, 불면증 때문에 우울증이 생기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정신적 질환이 동반된 불면증의 치료법을 명의와 함께 알아본다.
수면제 없이 불면증을 치료하는 방법도 소개된다. 수면제는 고령층에서 기억력 저하나 섬망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장기간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퇴직 후 불면증이 심해져 수면제를 복용하던 77세 남성은 이유진 교수를 찾아 처음으로 비약물 치료인 '인지행동치료'를 받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는 이 교수를 만난 뒤 '기적처럼' 잠을 잘 자게 됐다고 말한다.
인지행동치료는 수면에 대한 잘못된 습관과 불안을 교정하는 치료로, 자극 조절법과 수면 제한법, 인지 요법, 이완 요법 등으로 구성된다. 수면제 없이도 불면증 환자들에게 잠의 변화를 가져다주는 명의의 치료법이 무엇인지는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명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수면의학센터 센터장인 이유진 교수와 함께, 노년층이 치매 걱정 없이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