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나는 밥상] 사형수가 죽기 전 민트초코를 먹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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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서도 개성을 고집한 사형수의 민트초코 선택
호불호의 끝판왕 민트초코, 마지막 표현의 도구가 되다

[음식 속 비화] 최후의 만찬으로 선택한 ‘민트초코’… 사형수 티모시 맥베이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

흔히 ‘민트초코’는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디저트가 되기도 하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치약 맛이 연상되는 ‘호불호의 끝판왕’으로 불리곤 합니다. 그런데 이토록 취향이 극명하게 갈리는 민트초코가 한 사형수의 마지막 식탁 위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적이 있습니다. 바로 2001년 미국을 충격에 빠뜨린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의 주범, 티모시 맥베이의 마지막 식사입니다.

폼나는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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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사형수의 ‘최후의 만찬’ 문화

미국은 주(State)마다 제도는 다르지만, 대략 50개 주 중 26개 주에서는 사형 집행 직전 사형수가 원하는 음식을 제공하는 ‘최후의 만찬(Last Meal)’ 전통이 있습니다. 이는 사형수에게 베푸는 마지막 인간적인 예우이자,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이 가장 원했던 음식을 먹게 함으로써 죽음의 공포를 조금이나마 덜어주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인만큼 이 최후의 만찬에 올라가는 메뉴는 랍스터나 스테이크 같이 거창한 식사일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티모시 멕베이가 선택한 것은 아주 의외로 꼽을 수 있는 '민트초코 아이스크림 2파인트'였습니다.

■ 민트초코 아이스크림 2파인트를 선택한 이유

2001년 사형 집행을 앞둔 티모시 맥베이는 마지막 식사 메뉴로 ‘민트초코 아이스크림 2파인트(약 900ml)’만을 요구했습니다. 당시 이 소식이 전해지자 호불호가 매우 강하게 갈리는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하필이면 왜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에 선택했는지에 대해 전문가들과 대중의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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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그의 이 독특한 선택에 대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려는 의도’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민트초코는 대중적으로 가장 취향이 명확하게 갈리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전문가들은 맥베이가 마지막 순간에 누구나 좋아할 만한 보편적인 음식이 아닌, 사람들이 즐겨 찾지 않거나 의견이 분분한 민트초코를 고집함으로써 “나는 대중과는 다른 존재이며, 죽음의 순간까지도 남들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나만의 길을 가겠다”는 비뚤어진 자존감과 고집을 마지막까지 표출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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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불호의 상징이 빚어낸 역설적인 에피소드

티모시 맥베이의 이 마지막 식사는 역설적으로 민트초코가 가진 ‘호불호의 상징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만약 그가 무난한 바닐라나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골랐다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민트초코였기에 사람들은 그 선택을 더욱 기억했고, 죽음 앞에서조차 자신의 확고한 취향과 개성을 끝까지 고집했다는 점을 들어 그의 내면을 분석하려 했습니다. 민트초코는 단순히 음식, 맛의 차원을 넘어, 그 자체만으로도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상징이자 메시지가 된 셈입니다.

■ 맺음말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맛있게 즐기는 디저트인 민트초코가, 한 사형수에게는 세상을 향한 자신의 마지막 항변이자 정체성을 확인하는 도구였다는 점은 매우 아이러니합니다. 훗날 민트초코가 한국을 비롯한 세계 디저트 시장에서 수많은 논쟁과 이슈를 몰고 다니는 아이콘이 된 것 또한, 그만큼 이 맛이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지막 식사마저 평범함을 거부했던 한 사형수의 에피소드는,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민트초코 한 스쿱에 담긴 사람들의 시선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