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시공 교량서 구조물 와르르…끊이지 않는 현장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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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평강천 교량 공사 중 거더 연쇄 붕괴, 근로자 2명 부상
- 최근 수년간 산업재해·사망사고 반복 지적
- 안전경영 강조에도 현장 사고 논란 이어져

[부산=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교량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2명이 다치면서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현장 안전관리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1일 경찰과 관계기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3단계 3공구 평강천 교량 공사 현장에서 교량 상판을 지지하던 거더가 연쇄적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교량 연결 작업이 진행 중이었으며, 붕괴 충격으로 튄 구조물 잔해에 맞아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 사진=부산경찰청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교량 연결 작업이 진행 중이었으며, 붕괴 충격으로 튄 구조물 잔해에 맞아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 사진=부산경찰청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교량 연결 작업이 진행 중이었으며, 붕괴 충격으로 튄 구조물 잔해에 맞아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발주처인 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 현대건설은 현장 작업을 중단했고,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원인과 안전조치 준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대형 교량 구조물이 시공 과정에서 무너졌다는 점에서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현대건설은 최근 수년간 산업재해와 사망사고 문제로 꾸준히 지적을 받아왔다.

국회와 정부 자료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5년간 국내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의 사망사고를 기록한 업체 중 하나로 분류됐다. 일부 조사에서는 최근 5년간 현대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16~19명 수준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현대건설 사업장에서 하청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고용노동부가 특별감독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감독 과정에서 수백 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안전 관련 투자 확대와 현장 점검 강화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현장 사고가 반복되면서 안전관리 체계가 실제 공사 현장까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거더 설치 과정에서 구조물 지지 상태에 문제가 있었는지, 작업 절차와 안전수칙이 적절히 지켜졌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경우 단순 작업상 실수인지, 구조적 안전관리 부실이 있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