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재산 신고 253원...집은 2채, 주식도 보유

작성일

테슬라·애플 투자한 IT기업인 출신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53억 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하면서 재산 형성 과정과 투자 내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본인과 모친 명의로 총 253억901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가 11일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예금과 부동산, 주식, 채권, 가상자산 등을 포함해 250억 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무총리 후보자 가운데서도 상당한 규모의 재산으로 평가된다.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재산 형성 과정과 투자 경위 등에 대한 검증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재산 내역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예금이다. 한 후보자 본인 명의 예금은 총 103억2387만 원으로 신고됐다. 단일 항목만으로도 100억 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일반적으로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부동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 후보자의 경우 현금성 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9/뉴스1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9/뉴스1

부동산 자산도 적지 않다. 한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과 경기 양평군 양서면 단독주택 등 주택 2채를 보유하고 있다. 삼청동 단독주택은 15억 원, 양평군 주택은 6억3000만 원으로 신고됐다. 또한 경기 양주시 광사동 소재 단독주택 지분 10분의 1도 보유하고 있으며 신고 가액은 697만 원이다.

상업용 부동산과 업무용 시설도 재산 목록에 포함됐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은 20억7463만 원으로 신고됐고, 서울 종로구 연건동에 위치한 근린생활시설 2곳은 각각 14억 원과 8억9000만 원으로 평가됐다. 종로구 삼청동 사무실도 5억 원 상당의 자산으로 신고했다. 여기에 서울 종로구 내수동 아파트 전세권 18억5000만 원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 자산도 상당하다. 경기 양평군 양서면과 양주시 광사동 일대 토지 등이 재산 목록에 포함됐다. 공직자 재산 공개에서는 토지와 건물, 전세권 등 부동산 관련 권리까지 모두 신고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한 후보자의 부동산 관련 자산 규모는 수십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매각 내역이다. 한 후보자는 지난해 재산 신고 당시 포함됐던 잠실동 아파트를 최근 처분했다. 해당 아파트는 약 20년 동안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과정에서 약 29억5000만 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지면서 부동산 투자 성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주식 자산 역시 상당한 규모다. 한 후보자가 신고한 주식 보유액은 총 20억6583만 원이다. 대부분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술주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미국 기술주 강세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주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미국 전기차 기업 Tesla다. 신고액은 약 12억9457만 원으로 전체 주식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전기차와 에너지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 테슬라는 최근 몇 년간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보기술 기업 Apple 주식 4억2000만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안정적인 기술주 투자처로 평가받는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6.11/뉴스1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6.11/뉴스1

인공지능 분야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NVIDIA 주식도 1억4609만 원 상당 보유 중이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최근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인 Palantir Technologies 주식도 1억2015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주식 외 금융자산도 적지 않다. 국채 30억9055만 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인 간 채권 3억4500만 원도 재산으로 신고했다. 국채는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 수단으로 분류된다. 가상자산도 1377만 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디지털 자산 역시 재산 신고 대상에 포함돼 공개됐다.

모친 명의 재산은 총 3억8128만 원으로 신고됐다. 경기 양주시 광사동 일대 토지와 예금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본인과 모친 명의 재산을 합산한 총 신고액은 253억901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재산 공개와 함께 과거 전력도 인사청문회 검증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포털사이트 엠파스 검색서비스본부장으로 재직하던 2006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0만 원과 몰수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사건은 인터넷상 음란물 유포와 관련된 정보통신망법 위반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법적 처분을 받은 지 약 20년이 지난 사안이지만, 국무총리 후보자라는 공직의 무게를 고려할 때 국회 청문 과정에서 관련 질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 후보자는 오랜 기간 정보기술 업계에서 활동한 기업인 출신 인사다. 업계에서는 경영 능력과 디지털 분야 전문성을 강점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반면 야권을 중심으로는 대규모 재산 보유와 투자 내역, 과거 법 위반 전력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재산 형성 과정의 적법성과 투명성, 부동산 거래 경위, 해외 주식 투자 내역, 공직 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 가능성 등이 주요 검증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총리 후보자로서의 정책 역량과 국정 운영 능력, 도덕성 전반에 대한 평가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