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오늘 월드컵 개막식 무대 선다는 '한국 유명 가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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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소녀에서 월드컵 무대의 주인공으로
한국어 가사로 세계를 품다, 2026 월드컵 개막곡 'DNA'의 의미
2002년 서울 거리에서 붉은 물결을 바라보던 한 소녀가 24년 뒤 세계 최대 축구 축제의 개막 무대에 선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는 BTS 멤버 정국이 주제가를 부른 데 이어 이번 개막식에도 한국 가수가 출연한다.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이재(EJAE)가 11일(현지 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에 오른다.
FIFA는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이재를 비롯해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DJ 겸 프로듀서 데이비드 게타, 그래미상 3회 수상자 메건 디 스탤리언이 참여한 공식 주제가 'DNA'를 공개했다. 이재와 보첼리는 이 곡을 개막식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이재는 아카데미상·그래미상·골든 글로브상을 수상한 싱어송라이터이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작업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번 'DNA' 작업에서 이재는 한국어 가사를 직접 써 넣었다. "또 넘어져도 난, 또다시 일어나"라는 구절이 담긴다. 그는 FIFA 공식 채널을 통해 "전 세계인이 함께 듣는 월드컵 노래에 아름다운 한국어를 담을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재와 월드컵 사이에는 개인적인 기억도 얽혀 있다. 그는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함께 환호하고 서로를 껴안으며 기뻐하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그때 느꼈던 공동체 의식이 월드컵의 진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안드레아 보첼리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보첼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음악이 서로 멀리 떨어진 이야기, 문화, 그리고 세상을 하나로 묶어줄 때, 진정 특별한 무언가가 탄생한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며 "개막식에서 만나자. (월드컵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우리의 DNA다"고 했다.
이번 개막식에서 한국계 아티스트는 이재만이 아니다. 블랙핑크 리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 행사의 메인 아티스트로 낙점돼 케이티 페리, 퓨처, DJ 산조이 등과 함께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멕시코 무대에서는 이재·보첼리 외에 샤키라, 부르나 바이, J 발빈 등도 함께 선다.
K팝의 대미는 결승전에서 장식된다. 다음 달 19일 뉴욕·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 하프타임에는 BTS가 마돈나, 샤키라와 함께 공동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하프타임 공연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부터 결승까지 K팝이 대회 전체의 흐름을 관통하는 구성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멕시코·캐나다 3개국 공동 개최로 사상 처음 48개국 체제로 치러진다. 개막전은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맞대결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