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763.95 마감…개인 2조 순매수로 외인·기관 매도세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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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 2조원 매수 vs 기관·외국인 매도, 코스피 반등 이유는?
삼성전자 하락·SK하이닉스 급등, 반도체 주가 양극화의 진실
코스피 지수가 개인 투자자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33.13포인트 오른 7763.95로 장을 마감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기록하며 지수를 압박했으나 개인이 2조 1300억원이 넘는 물량을 홀로 받아내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장 초반부터 이어진 투자 주체별 공방은 마감 직전까지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조 130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완강하게 지지한 반면 외국인은 1조 4206억 원, 기관은 8545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4405억 원, 비차익거래에서 19788억 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나며 전체적으로 2조 4193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해 시장 전반의 차익 실현 욕구가 강했음을 보여주었다.
이날 지수는 장중 최고 7800.62까지 치솟으며 780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매도세가 누적되면서 장중 최저 7394.46까지 밀리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52주 최고가인 8933.62와 최저가인 2877.07 사이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시장의 하방 경직성은 확인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등락 종목을 살펴보면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57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없이 320개로 집계되어 상승 종목이 우세를 점했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25개였다.
거래량은 4억 7264만 5000주를 기록했으며 전체 거래대금은 45조 1989억 1900만 원으로 집계되어 시장의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함을 입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사이에서는 업종 내 차별화와 희비 교차가 뚜렷하게 관측되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 진영에서는 대조적인 흐름이 나타나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00원 내린 29만 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0만 원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등락률로는 마이너스 1.16%를 기록하며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5만 3000원 오른 210만 1000원에 종가를 형성하며 2.59%의 강한 상승세를 연출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망에서의 독점적 지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SK그룹의 투자 전문 회사인 SK스퀘어 역시 전일 대비 4만 5000원 오른 122만 8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3.80%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호실적 전망과 기업 가치 제고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는 전날보다 2000원 상승한 19만 3500원에 마감하며 1.04% 올랐으나 본주의 하락세를 완전히 방어하지는 못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변동 없이 전 거래일과 동일한 180만 5000원으로 보합 마감하며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이번 장세는 기술주 내부에서도 실적 모멘텀(성장 동력)과 글로벌 공급망 내 핵심 지위에 따라 주가가 철저하게 양극화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과 가전 등 전통적인 IT 세트 부문에서의 회복 속도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반도체 시장에서의 강력한 주도권을 바탕으로 외국인 유출 속에서도 기관의 선별적 매수세나 개인의 지지를 얻어 차별화에 성공했다.
장 마감 시점의 거래대금 규모가 45조 원을 상회한 것은 특정 업종으로의 쏠림 현상 속에서도 순환매가 빠르게 돌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과 글로벌 거시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가 어디까지 방어벽을 형성할 수 있을지가 향후 지수 향방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개별 종목의 펀더멘탈(기초체력)에 기반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