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원 시장 열린다” 포천시, '대한민국 드론 공방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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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거점으로 진화하는 포천시
현대 전장에서 드론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 드론 기업들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도 이를 실전에서 검증할 기회가 부족했다.

군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기준을 맞추기 어려웠고, 민간 기술이 국방 분야로 진입하는 문턱은 지나치게 높았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도 판로를 찾지 못하는 고질적인 불편함과 한계를 겪어왔다.

경기 포천시(시장 백영현) 승진훈련장에선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국방부 주최 ‘2026 대한민국 드론 공방전’ 예선 대회는 이러한 민간 기업들의 오랜 갈증을 해소하는 혁신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서면평가를 통과한 21개 팀이 군 전문 대항군과 벌이는 실전형 기술 시연은, 민간의 첨단 기술을 군에 신속하게 도입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검증 무대다.
기존의 불편함 : 실증 공간 부재와 높은 군 진입 장벽

그동안 국내 드론 및 대(對)드론 기업들이 겪었던 가장 큰 애로사항은 ‘기술을 시험할 진짜 무대’가 없었다는 점이다.
엄격한 공역 규제와 보안 문제로 인해 실제 군 작전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드론을 날려볼 기회가 턱없이 부족했다.
또한, 정부나 군의 수요가 어디에 있는지 명확하지 않아 중복 투자가 발생하거나, 애써 개발한 기술이 사장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안보 도시로서 군사시설 규제에 묶여 지역 발전에 제약을 받던 포천시 역시 첨단 산업 유치에 난항을 겪으며, 군사 접경 지역이 가진 구조적인 한계와 마주해왔다.
바뀌면 편해지는 점 : 2조 원 시장 개막과 신속한 기술 도입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드론 산업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뒤바뀐다. 최근 발표된 ‘국가 드론·대드론 대전환 추진 전략’에 따라 정부는 향후 5년간 약 2조 원 규모의 대규모 공공 수요를 창출한다.
이제 기업들은 수요처를 찾아 방황할 필요 없이, 명확한 정부 기획체계 안에서 안정적으로 연구개발(R&D)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포천시가 추진하는 변화는 민간 기업과 군 모두에게 압도적인 편리함을 제공한다.
포천시는 지난해부터 한탄강 일원에 가상 실증 인프라(디지털 트윈)를 구축해 왔다. 기업들은 위험한 실제 비행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도 가상 공간에서 안전하게 기술을 시연하고 보완할 수 있다.
여기에 400억 원이 투입되는 ‘K-AI 민군 기술협력 드론 국산화 실증 인프라’가 완성되면, 시험평가인증부터 교육훈련까지 한곳에서 해결되는 ‘원스톱 드론 생태계’가 열린다.
포천시, 군사 도시에서 국방 드론의 ‘메카’로

과거 군사 사격장과 훈련장으로 인해 소음과 규제의 고통을 겪었던 포천시는 이제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이끄는 핵심 거점 도시로 재탄생하고 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번 예선 대회는 포천이 국방 첨단 드론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민관군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규제와 한계에 가로막혀 제자리걸음을 하던 대한민국 드론 산업이 포천이라는 든든한 실증 무대를 만나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민간의 아이디어가 군의 전투력이 되고, 지역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 되는 기분 좋은 변화가 포천에서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