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월드컵 일정 총정리'…한국-체코전부터 우승후보 브라질 경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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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국 확대 첫 월드컵, 개막 주간 빅매치들의 운명은
손흥민과 한국, 체코와의 첫 승부에서 조별리그 통과 희망 찾는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하루 앞둔 오는 12일 드디어 개막한다. 이번 월드컵은 미국·멕시코·캐나다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역대 최초의 대회이자,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첫 번째 월드컵이다. 개막 첫 주부터 각 대륙을 대표하는 팀들이 승부를 가르는 매치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

손흥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 연합뉴스
손흥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 연합뉴스

-12일 금요일: 오전 4시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오전 11시 대한민국-체코

가장 먼저 열리는 경기는 오는 12일 오전 4시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이다. 개최국 멕시코는 월드컵 단골손님으로 꼽히는 북중미의 전통 강호이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8일(현지 시각) 멕시코 파추카 축구·스포츠 과학 대학교에 마련된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8일(현지 시각) 멕시코 파추카 축구·스포츠 과학 대학교에 마련된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을 갖춘 지도자인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아래,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실리를 추구하는 경기 운영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격에서는 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와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튼)가 중심을 잡는다. 중원에서는 주장 에드손 알바레스(페네르바체)의 존재감이 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위고 브루스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마멜로디 선다운스)를 중심으로 한 수비 조직력이 강점이다. 퍼시 타우(텝싸인 남딘)와 테보호 모코에나(마멜로디 선다운스) 역시 경계해야 할 자원이다.

경기 흐름은 멕시코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강한 활동량과 압박을 앞세워 쉽게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개막전 특유의 긴장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경기이다.

같은 날 오전 11시에는 대한민국과 체코가 맞붙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대표팀은 공수 전환 속도를 끌어올리며 경기 완성도를 높여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각 팀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각 팀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 연합뉴스

손흥민(LAFC)은 여전히 팀 공격의 핵심이며,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창의적인 패스와 탈압박 능력을 통해 공격 전개를 책임진다. 수비진의 중심을 맡고 있는 김민재(바이에른뮌헨)와 특유의 돌파력으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황희찬(울버햄튼) 역시 컨디션이 좋다. 다만 김태현(전북현대), 배준호(스토크시티)는 부상으로 나오지 못할 전망이다.

체코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이다. 이반 하셰크 감독은 전통적인 유럽식 조직 축구를 선호한다. 최전방에는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가 버티고 있다. 중원의 토마시 소우체크(웨스트햄)와 수비수 블라디미르 초우팔(호펜하임)도 핵심 자원이다.

체코는 큰 키과 체격으로 세트피스와 제공권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중원에서 몸싸움을 통해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고지대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적응력도 관건이다.

-13일 토요일: 오전 4시 캐나다-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오전 10시 미국-파라과이

오는 13일 오전 4시에는 캐나다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경기가 열린다.

개최국 캐나다는 최근 제시 마치 감독 지휘 아래,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으로 북중미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국가 가운데 하나이다.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뮌헨)와 조너선 데이비드(유벤투스)는 캐나다 공격의 상징적인 존재이다. 타존 뷰캐넌(비야레알)도 측면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세르게이 바르바레즈 감독 체제 아래 경험과 조직력을 앞세운다. 베테랑 공격수 에딘 제코(샬케04)는 여전히 팀의 상징적인 선수이며, 에르메딘 데미로비치(슈투트가르트)와 아마르 데디치(벤피카) 역시 핵심 전력이다.

캐나다는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설 것이다. 반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수비 라인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역습 기회를 노릴 전망이다.

오전 10시에는 미국과 파라과이가 격돌한다. 개최국 미국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한층 역동적인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작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미국 친선경기에서 미국 대표팀이 경기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작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미국 친선경기에서 미국 대표팀이 경기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과거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을 이끌었던 포체티노 감독은 강한 전방 압박과 높은 활동량을 강조하는 지도자이다. 크리스천 풀리시치는 미국 공격의 중심이며, 웨스턴 맥케니(유벤투스)는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한다. 플로린 발로건(AS모나코) 역시 득점력이 뛰어난 공격수이다.

파라과이는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이 이끌고 있다. 훌리오 엔시소(RC스트라스부르)와 미겔 알미론(애틀란타)이 공격을 이끌며 오마르 알데레테(선덜랜드)는 수비의 중심을 맡는다.

미국이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풀어가려 하지만, 파라과이는 특유의 끈질긴 수비와 역습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세트피스 상황 역시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14일 일요일: 오전 4시 카타르-스위스, 오전 7시 브라질-모로코, 오전 10시 아이티-스코틀랜드, 오후 1시 호주-튀르키에

오는 14일 오전 4시에는 카타르와 스위스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카타르는 아시아 축구의 신흥 강호로 성장했다. 스페인 대표팀과 유럽 클럽 무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지도자인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부임해 팀을 한 층 업그레이드했다.

아크람 아피프(알사드)와 알모에즈 알리(알두하일) 같은 카타르 공격의 핵심은 물론 국제 무대 경험이 풍부한 키퍼 메샬 바르샴(알 사드) 역시 준비 중이다.

스위스는 무라트 야킨 감독 체제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주장 그라니트 자카(선덜랜드)와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브릴 엠볼로(렌)가 팀의 중심축이다.

전력상으로는 스위스가 다소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체격적으로 크게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카타르 역시 조직력이 뛰어난 팀인 만큼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7시에는 브라질과 모로코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개막 주간 최고 빅매치 가운데 하나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한국과 맞붙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네이마르가 카타르 도하의 알아라비 SC 스타디움에서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한국과 맞붙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네이마르가 카타르 도하의 알아라비 SC 스타디움에서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 연합뉴스

브라질은 새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함께 우승에 도전한다. 안첼로티 감독은 상대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전술을 조정하는 능력으로 유명하다.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 등 화려한 개인 기량과 공격력을 앞세운다.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루누 기마랑이스(뉴캐슬)의 중원 장악력도 강점이다.

모하메드 와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모로코 역시 만만치 않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빠른 역습이 장기인 모로코에는 아슈라프 하키미(파리생제르맹)와 하킴 지예흐(위다드), 유세프 엔네시리(알이티하드)가 핵심 선수로 꼽히며, 특히 하키미는 현 최고의 우풀백으로 불린다.

브라질이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모로코 역시 충분히 위협적인 상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아이티와 스코틀랜드가 맞붙는다.

1974 서독 월드컵 이후 52년 만에 월드컵에 나서는 아이티는 세바스티앙 미녜 감독 체제에서 빠른 역습 축구를 추구하고 있다. 조니 플라시드(바스티아)와 윌송 이지도르(선덜랜드)가 대표적인 핵심 자원이다.

스티브 클라크 감독이 이끄는 스코틀랜드는 강한 압박과 높은 투지가 팀의 색깔이다. 스콧 맥토미니(나폴리)와 앤드루 로버트슨(토트넘), 존 맥긴(아스톤빌라)이 중심 전력으로 꼽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스코틀랜드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에서는 예상 밖 결과가 자주 나온다. 아이티 역시 특유의 에너지와 활동량을 앞세워 이변을 노릴 전망이다.

오후 1시에는 호주와 튀르키에의 경기가 펼쳐진다. 두 팀 모두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는 복병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첫 경기 결과가 향후 조별리그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호주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토니 포포비치 감독 체제 아래 다시 한 번 돌풍에 도전한다. 주장 잭슨 어바인(장크트파울린)과 수비수 알레산드로 치르카티9파르마칼초), 공격수 테테 옌기(마치다) 등이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튀르키예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최근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빈첸초 몬텔라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는 기술적인 패스 플레이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강점이다. 아르다 귈러(레알 마드리드)와 하칸 찰하놀루(인터밀란), 케난 일디즈(유벤투스) 등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공격을 이끈다.

경기는 서로 다른 색깔의 축구가 충돌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호주는 강한 압박과 조직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실리적인 운영에 나설 전망이다. 반면 튀르키예는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잡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상으로는 튀르키예가 다소 앞선다는 평가를 받지만, 월드컵 경험과 투지에서는 호주 역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만큼 팽팽한 승부가 예상되는 경기이다.

조별리그 초반 결과가 향후 대회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첫 주 경기마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