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청년농부들, 논에서 배우고 드론으로 미래를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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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H 회원들, 공동과제포 모내기로 기술 나누고 연말엔 수확 쌀로 이웃 사랑까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지난 10일 장흥군 장흥읍 행원리 식량작물 공동과제포. 이른 아침부터 청년농업인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장흥군은 지난 10일 장흥군4-H연합회(회장 임선호) 주관으로 장흥읍 행원리 식량작물 공동과제포에서 모내기 작업과 현장 교육을 실시했다. / 장흥군
장흥군은 지난 10일 장흥군4-H연합회(회장 임선호) 주관으로 장흥읍 행원리 식량작물 공동과제포에서 모내기 작업과 현장 교육을 실시했다. / 장흥군

장흥군4-H연합회(회장 임선호) 주관으로 열린 이날 모내기 행사는 단순한 농작업이 아니었다. 벼 재배기술을 함께 익히고, 스마트농업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안전한 영농 환경을 만들어가는 현장 교육의 장이었다. 장흥군은 이날 행사를 통해 신규 4-H 회원들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과 신기술 습득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논두렁에서 시작된 청년농업인의 배움

공동과제포는 새청무벼 생산단지로 운영된다. 회원들이 함께 농사를 짓고, 재배 과정에서 쌓은 기술과 경험을 서로 나누는 공간이다. 혼자 농사를 짓다 보면 놓치기 쉬운 것들을 함께하면 채울 수 있다. 특히 농업에 막 발을 들인 신규 회원들에게는 선배 농업인들의 노하우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기계 모내기부터 드론 시연까지…현장이 교실이다

이날 4-H 회원들은 공동과제포에서 기계 모내기 작업을 직접 수행하며 벼 재배기술을 몸으로 익혔다. 작업을 마친 뒤에는 공동과제포 운영 방향과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일하고, 배우고, 함께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하루 안에 고스란히 담겼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농업용 드론 시연이었다. '장흥블루-청년농부 연구회'가 주관한 드론 시연회에서 회원들은 스마트농업 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했다. 드론이 논 위를 날며 작업하는 장면은 농업의 미래를 실감하게 했다. 손으로 일하는 농업과 기술로 일하는 농업이 한 논에서 만나는 순간이었다. 최신 농업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청년농업인들이 스마트농업에 대한 관심과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안전교육·탄소중립 캠페인…지속가능한 농업을 향해

기술 교육과 함께 농작업 안전교육과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도 진행됐다. 농업기계 안전수칙과 사고 예방 요령을 안내하고, 논 주변 환경정화 활동과 논물 관리 등 저탄소 농업기술 실천 방안을 소개하는 현장 중심 교육이 이어졌다.

농업 현장에서 안전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농기계를 다루는 모내기철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수칙을 몸에 익히는 것은 농업인 자신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은 농업이 환경과 함께 가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를 현장에서 직접 실천하는 자리였다. 논물 관리 하나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배우는 과정은 청년농업인들에게 지속가능한 농업의 의미를 새기게 했다.

◆수확한 쌀은 이웃에게…나눔으로 완성되는 농업

이날 행사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공동과제포에서 생산한 쌀의 쓰임새였다. 임선호 장흥군4-H연합회장은 "회원들이 함께 공동과제포를 운영하며 재배기술을 공유하고 조직의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며 "이곳에서 생산한 쌀은 연말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지역사회와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봄에 함께 심은 모가 가을에 황금빛 벼로 익으면, 그 수확물이 어려운 이웃의 밥상에 오른다. 청년농업인들이 땀 흘려 지은 농사가 기술 습득에서 끝나지 않고 지역사회 나눔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농업이 단순한 생산 활동을 넘어 공동체를 잇는 가교가 되는 모습이다.

◆"현장에서 배우고, 현장에서 성장한다"

장흥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공동과제포는 청년농업인들이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실습 교육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실습 중심 교육과 다양한 기술 보급을 통해 청년농업인의 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농업의 미래는 청년에게 달려 있다. 그 청년들이 논에서 직접 배우고, 드론으로 미래를 그리며, 수확한 쌀로 이웃을 돕는 장흥군4-H연합회의 공동과제포 활동은 청년농업인 육성의 좋은 본보기다. 기술을 배우고, 안전을 익히고, 나눔을 실천하는 세 가지가 한 논에서 함께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