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오염의 아픔 딛고 '생태 치유 도시'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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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브리핑 발표…왕궁·장점마을·낭산 등 환경 훼손지역 청정 복원 가속 -
- 2,437억 원 투입 '왕궁생태복원' 예타 순항…장점마을 '기억의 숲' 다음 달 준공 -
- 낭산 폐석산 침출수 차단·오염 토양 완벽 정화…지속가능한 미래 생태계 완성 -

전북 익산시가 과거 환경오염으로 얼룩졌던 훼손 지역들을 푸른 생태계로 되살려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속가능한 생태 치유 도시'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왕궁정착농원 생태복원지역 / 익산시
왕궁정착농원 생태복원지역 / 익산시

김형훈 익산시 녹색도시환경국장은 1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왕궁 자연환경 복원과 장점마을 도시생태축 복원, 낭산 폐석산 사후관리 등 시의 핵심 친환경 정책 성과와 미래 청사진을 발표했다.

가장 극적인 변화를 맞이한 곳은 새만금 상류의 심각한 수질오염과 악취의 온상이었던 왕궁정착농원이다. 정부와 익산시는 2011년부터 총 1,75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약 11만 3,000마리의 돼지를 감축하는 현업 축사 매입 사업을 2023년 최종 마무리했다.

시는 이에 그치지 않고 환경부, 전북자치도와 손잡고 무려 182만㎡ 규모에 총사업비 2,437억 원이 투입되는 '왕궁 훼손생태복원사업'을 기획했다. 이 사업이 지난해 10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되면서 생태와 문화, 치유가 공존하는 '익산형 K-에코토피아' 조성을 위한 대장정의 길이 열렸다.

집단 암 발병이 발생했던 함라 장점마을(옛 금강농산 비료공장 부지) 역시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난다. 시는 총 57억 원을 투입해 훼손된 농경지와 공장 부지를 생태습지와 '기억의 숲', 탐방로로 바꾸는 도시생태축 복원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다음 달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는 그간 주민지원 대책과 위로금 등으로 22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지원한 데 이어, 치료비 지원 등 주민의 아픔을 닦아내는 행정을 지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목천포천과 용기리 일대의 생태축 복원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과거 불법 폐기물 매립 사고가 발생했던 낭산 폐석산에 대해서는 환경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사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시는 2024년까지 5차례의 행정대집행을 통해 28만 9,000톤의 폐기물을 처리한 데 이어, 올해에는 1만 2,000톤의 침출수 처리를 위한 추가 행정대집행을 단행한다.

아울러 침출수 확산방지를 위한 차수매트 복개와 연직차수벽 설치 등 '발생 원인 차단' 중심의 강력한 사후관리 용역을 추진하고, 과거 유출로 오염된 하부 지역 토양과 지하수까지 완벽히 정화할 방침이다.

김형훈 녹색도시환경국장은 "익산시는 환경오염과 훼손으로 상처받았던 공간을 생태 복원과 치유, 공존의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정책을 통해 맑고 깨끗한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 익산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