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가격 폭등 속에서… 롯데마트가 단돈 980원에 새로 내놓은 '필수 식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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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마트의 초저가 PB 전략이 통했다
980원 숙주나물부터 500원 우유까지, 가성비 전쟁 시작

최근 수년간 누적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기후 변화에 따른 신선식품 공급 불안, 그리고 국제 유가 변동성이 겹치면서 전체적인 소비자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롯데마트 매장 전경. / Ki young-shutterstock.com
롯데마트 매장 전경. / Ki young-shutterstock.com

외식 물가뿐만 아니라 가공식품과 필수 농축수산물 가격까지 전방위로 치솟자 서민들이 체감하는 가계 재정 부담은 임계점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득 증가세가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일상적인 먹거리 지출조차 극단적으로 줄이려는 실속형 가성비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장기 고물가 기조 속에서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극대화하자, 롯데마트는 가격 저항감을 낮추고 실속형 수요를 잡기 위해 1000원 이하의 초저가 자체브랜드(PB) 상품 라인업을 대폭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11일 100% 녹두를 사용해 성장촉진제 없이 재배한 ‘오늘좋은 숙주나물(380g)’을 980원에 출시하며, 오는 25일에는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풍미로 찌개와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쓰기 좋은 ‘오늘좋은 순두부(350g)’를 690원에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처럼 마트 측이 초저가 PB 상품을 확대하는 이유는 장기화한 물가 부담으로 인해 지갑을 닫은 소비자들의 가성비 제품 구매 요구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월 1일부터 6월 8일까지 롯데마트의 1000원 이하 PB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취급하는 상품의 가짓수도 함께 늘어났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1000원 이하 PB 상품은 2024년 기준 45개에 불과했으나 올해 6월 기준 90개로 두 배 확대됐다. 상품 영역 또한 기존의 신선식품이나 음료, 과자 중심의 1차원적 구성을 넘어 일상 생활용품 영역까지 넓어졌다.

현재 신선식품 상품군에서는 ‘오늘좋은 콩나물(300g)’과 ‘오늘좋은 두부(300g)’를 각각 1000원이라는 균일가에 판매하고 있다. 유음료 및 탄산음료 상품으로는 ‘오늘좋은 딸기·바나나·초코우유(각 200㎖)’를 각각 500원에 제공하며, 제로 칼로리 열풍에 맞춘 ‘오늘좋은 그린애플 스파클링 제로(500㎖)’와 ‘오늘좋은 그레이프 스파클링 제로(500㎖)’를 각각 780원이라는 저렴한 단가에 선보이고 있다. 스낵류의 경우 부담 없이 고를 수 있는 1000원짜리 과자 상품을 34종까지 늘려 운영 중이며, 매일 쓰는 생활용품 영역에서도 1000원짜리 물티슈 등을 배치해 알뜰 소비족을 유인하고 있다.

한 고객이 롯데마트 PB 상품을 고르고 있다. / 롯데마트
한 고객이 롯데마트 PB 상품을 고르고 있다. / 롯데마트

이러한 초가성비 PB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은 실제 판매 실적으로 고스란히 증명되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1월 첫선을 보인 ‘오늘좋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1L)’는 100㎖당 999원 수준의 파격적인 가격을 전면에 앞세워 지난 8일까지 누적 판매량 29만 병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선보인 ‘오늘좋은 데일리우유(1L)’ 역시 100㎖당 188원이라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누적 판매량 19만 개를 돌파했다. 아울러 롯데중앙연구소의 특허 유산균 발효 공법을 도입한 ‘오늘좋은 숨결통식빵(400g)’도 출시 이후 지난 8일까지 22만 개가 팔려나가며 식사 대용 빵 상품군에서 당당히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최아름 롯데마트·슈퍼 식품PB개발2팀 MD는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단가 부담을 줄인 실속 먹거리를 찾는 손길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향후에도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고루 갖춘 초가성비 PB 제품을 늘려 손님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