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서 '재선거' 요구한 정치인 정체,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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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재선거 요구 목소리 나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하는 한 시민이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서 재선거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하는 한 시민이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서 재선거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재선거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례적으로 재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정민철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만약 당선됐다면 유혈 사태가 일어났을 것"이라며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민철 부의장 "재선거해야 한다고 본다"

정민철 부의장은 지난 8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선거 요구를 회피하고 있다. 보수 지지층이 여기에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민철 부의장은 "오세훈 시장이 재선거 요구에 대해서 소송을 진행하는 걸 바라는 것도 아니다. 재선거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본인의 입장 정도는 밝힐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이) 끊임없이 재선거 요구에는 모든 입장을 회피하고 있다"라고 했다.

정민철 부의장은 "(오세훈 시장이) 보수의 주요한 유력 정치인이 되고 싶다면 지지층의 재선거 요구에는 응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민철 부의장은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본다"라면서도 "재선거의 방식은 굉장히 살펴볼 게 많다"라고 했다.

정민철 부의장은 "전국적 재선거 주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본인의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청년과 국민들의 재선거 요구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서울이 대표적으로 재선거 요구가 빗발치는 곳이니 오 시장이 여기에 답변해야 그다음 논의를 정부나 국회에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01년생인 정민철 씨는 민주당 소속이며 '정민철의 진짜예요?'라는 유튜브 채널 및 SNS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정치 인플루언서로 불리며 지난해 8월 민주당 내 '평당원 몫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해 최종 4인 후보군에 포함되는 등 주목을 받았다. 현재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민철 정책위 부의장 자료 사진. 정민철 정책위 부의장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만약 당선됐다면 유혈 사태가 일어났을 것'이라며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지난 8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선거 요구를 회피하고 있다. 보수 지지층이 여기에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 본인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정민철 정책위 부의장 자료 사진. 정민철 정책위 부의장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만약 당선됐다면 유혈 사태가 일어났을 것"이라며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지난 8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선거 요구를 회피하고 있다. 보수 지지층이 여기에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 본인 페이스북

이런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동혁 대표의 전면 재선거 주장에 선을 긋고 당 노선 전환을 촉구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9일 보도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장동혁 대표가 주장한 전면 재선거 요구와 관련해 "공직선거법에는 중대한 위법이 아니라면 전면적인 재선거를 치를 수 없도록 엄격하게 명시돼 있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서울시장 재선거가 다시 열리기를 원하는 정치인들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보고 정치공학적 이해관계는 충분히 이해한다"라면서도 "예상되는 선거 소송에서 법원 판단이 나오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다만 오세훈 시장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모든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법원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계된 일부 투표용지 보관 상자 등을 증거로 보전하라고 명령했다.

서울동부지법 민사제51단독(부장판사 김지연)은 지난 9일 서울시장 후보였던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의 투표용지 보관 상자 등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보전 대상은 우선 송파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보관된 '인쇄매수 1900매' 투표용지 보관 상자와 그 포장재다.

이곳을 포함해 투표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송파구 10개 투표소에서 6월 3일 오전 8시부터 6월 5일 오후 9시까지 찍힌 투표소 및 투표함 보관 장면 촬영 CCTV 영상도 포함됐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당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간의 단체 대화방, 메신저, 문자메시지 기록 역시 보전할 것을 지시했다.

다만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송파구 투표소에서 사용된 본 투표지, 이후 잠실 지역 개표소인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옮겨진 투표함 등에 대한 신청 등은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