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을 늘 최우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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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10민주항쟁 39주년이자, 6·10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 되는 날”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6·10민주항쟁 39주년과 6·10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을 늘 최우선에 두겠다"며 국민주권과 민주주의 가치 수호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SNS에 게재한 기념 글을 통해 "오늘은 6·10민주항쟁 39주년이자 6·10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1년의 시간 차이를 두고 일어난 이 두 사건은 서로 다른 역사처럼 보이지만 ‘국민주권’이 분명하게 발현된 날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1926년 발생한 6·10만세운동에 대해 "우리 민족이 이념과 종교, 세대를 넘어 하나로 뭉친 독립운동이었다"고 정의했다. 이어 "선열들은 일제의 억압과 감시 속에서도 거리로 나와 대한의 독립과 민족의 존엄을 외쳤고 그 함성은 전국으로 퍼져나가 독립운동의 불씨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로부터 61년 뒤 일어난 1987년의 6·10민주항쟁을 두고는 "또 한 번 국민이 역사의 주체로 나선 순간이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군부 독재에 맞선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대통령 직선제 개헌과 민주주의 실현을 요구했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은 군부 독재를 종식하고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서술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최근의 역사적 사건도 함께 환기했다. 이 대통령은 "2024년 12월 3일, 우리 국민은 다시금 맨손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며 주권의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 대통령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국민이 보여준 힘과 헌법 정신을 연결해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역사를 돌이켜보면 나라의 독립을 이뤄낸 힘도, 민주주의를 만들고 지켜온 힘도 모두 국민으로부터 나왔다"며 "이러한 역사 위에서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분명히 선언하고 있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현 정부의 지향점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글을 맺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의 뜻을 충실히 받들며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서 "아울러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며 평화롭고 번영하는 미래로 나아갈 것을 약속한다"고 천명했다.

다음은 이재명 대통령이 올린 글 전문이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을 늘 최우선에 두겠습니다>

오늘은 6·10민주항쟁 39주년이자, 6·10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61년의 시간 차이를 두고 일어난 이 두 사건은 서로 다른 역사처럼 보이지만, ‘국민주권’이 분명하게 발현된 날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1926년 6·10만세운동은 우리 민족이 이념과 종교, 세대를 넘어 하나로 뭉친 독립운동이었습니다. 선열들은 일제의 억압과 감시 속에서도 거리로 나와 대한의 독립과 민족의 존엄을 외쳤고, 그 함성은 전국으로 퍼져나가 독립운동의 불씨를 키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61년 뒤, 1987년 6·10민주항쟁은 또 한 번 국민이 역사의 주체로 나선 순간이었습니다. 군부 독재에 맞선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대통령 직선제 개헌과 민주주의 실현을 요구했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은 군부 독재를 종식하고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4년 12월 3일, 우리 국민은 다시금 맨손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며 주권의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나라의 독립을 이뤄낸 힘도, 민주주의를 만들고 지켜온 힘도 모두 국민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이러한 역사 위에서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분명히 선언하고 있습니다.

‘국민주권정부’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의 뜻을 충실히 받들며,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 가겠습니다. 아울러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며, 평화롭고 번영하는 미래로 나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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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다. 100년 전 일어난 항일 만세운동과 39년 전 전개된 민주항쟁이 모두 이날 발생했기 때문이다. 두 사건은 각각 일제강점기와 군부 독재라는 큰 국가적 위기 속에서 평범한 국민들이 스스로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해 보인 역사적 사건이다.

유튜브, 국가보훈부
1926년 6월 10일 일어난 6·10만세운동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의 장례식 날을 기점으로 벌어진 대규모 항일 독립운동이다. 1919년 3·1운동 이후 강력한 군사 무력과 기만적인 문화정치로 민족 독립운동을 압박하던 일제에 정면으로 맞서 침체됐던 독립운동의 흐름을 다시 일깨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 운동의 가장 큰 역사적 특징은 다양한 세력 간의 연대다. 당시 국내외 독립운동 진영은 사회주의 계열과 민족주의 계열, 학생 단체들로 복잡하게 나뉘어 대립하고 있었으나일제에 조직적으로 저항하기 위해 물밑에서 연대 전선을 구축했다.

비록 거사 직전 핵심 지도부가 일제 경찰에 사전에 체포되고 준비했던 격문이 압수당하는 큰 타격을 입었으나 학생 세력은 계획을 중단하지 않았다. 이들은 순종의 장례 상여가 지나가던 서울 종로 단성사 앞을 시작으로 거리 곳곳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 만세를 외쳤다.

이 만세 시위는 상인들의 철시 투쟁과 전국적인 학생 동맹휴학으로 빠르게 이어졌다. 일제의 무자비한 강압 진압으로 수많은 학생이 체포되고 투옥됐으나, 이 시기에 겪은 민족 연대 경험은 이듬해인 1927년 좌우 합작 민족 운동 단체인 '신간회'가 결성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유튜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_Kdemocracy
61년의 세월이 흐른 뒤인 1987년 6월 10일 발생한 6·10민주항쟁은 군부 독재 체제를 끝내고 오늘날의 대통령 직선제 체제를 안착시킨 대한민국 현대사의 일대 전환점이다. 12·12 군사반란과 5·18민주화운동의 유혈 진압으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정권의 장기 독재와 억압에 맞서, 시민사회와 평범한 대중이 힘을 모아 평화적으로 승리를 이뤄낸 대표적 사례다.

당시 전두환 정권은 기존의 간선제 헌법을 그대로 유지해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4·13 호헌조치'를 발표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대생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조작하려 한 정부의 거짓말이 들통났고, 시위 도중 연세대생 이한열이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사경을 헤매는 비극적인 사건까지 겹치며 전국적인 분노가 폭발했다.

결국 6월 10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독재 타도와 호헌 철폐를 요구하는 국민대회가 동시에 열리며 항쟁이 시작됐다.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넥타이 부대'로 불린 수많은 직장인과 일반 시민들이 대거 거리로 쏟아져 나와 평화적인 저항 운동에 동참했다.

전국 수십 개 도시에서 연일 이어진 거대한 시민 참여 시위 앞에 군부 정권은 결국 굴복했다. 정권은 6·29 선언을 통해 국민이 요구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수용했으며 이로써 대한민국은 실질적인 민주주의 제도의 기틀을 완성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