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오늘 새 원내대표 선출…장동혁 체제 향방·한동훈 복당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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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정점식·성일종 3파전…장동혁 체제 향방 가를 분수령
후보들 “재선거보다 진상규명 먼저”…한동훈 복당도 신중론
국민의힘이 오늘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6·3 지방선거 이후 처음 치러지는 당내 선거인 만큼 결과에 따라 장동혁 대표 체제의 향방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 등 향후 당 재편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김도읍(4선·부산 강서) 의원과 정점식(3선·경남 통영·고성) 의원, 성일종(3선·충남 서산·태안)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정 의원과 비당권파 성향의 김 의원, 중립 성향으로 평가받는 성 의원이 맞붙으면서 선거 결과가 향후 당내 세력 구도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경선은 송언석 전 원내대표가 임기를 열흘가량 남겨둔 상태에서 사퇴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새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불거진 당내 갈등을 수습하는 동시에 대여 투쟁과 당 쇄신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장동혁 거취 놓고 엇갈린 후보들
이번 원내대표 선거의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는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다.
세 후보는 지난 9일 열린 초·재선 의원 대상 간담회와 토론회에서 장 대표 거취와 관련해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김도읍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당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통상 선거 이후에는 지도부가 거취를 표명해 왔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책임론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도로 친윤당이라는 소리를 더 이상 들어서는 안 된다"며 당의 노선 변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일종 의원 역시 지도부가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선거 결과를 일방적으로 평가하기보다 민심과 정치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정점식 의원은 대표 거취 문제는 원내대표 개인 의견보다 당내 집단적 판단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지도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사실상 장동혁 체제에 대한 의원들의 평가가 반영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논의와 향후 지도체제 개편 속도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동훈 복당·재선거론은 모두 신중론
무소속 한동훈 의원 복당 문제도 원내대표 선거의 주요 쟁점이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한 의원은 현재 무소속 신분으로 활동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 이후 보수 진영 재편 과정에서 한 의원의 복당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세 후보 모두 복당 문제를 서둘러 처리할 사안은 아니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점식 의원은 한 의원 본인의 의사와 당원들의 의견 수렴이 먼저라고 밝혔다. 성일종 의원도 한 의원을 보수 진영의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하면서도 충분한 논의와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도읍 의원 역시 복당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재선거 문제에서도 후보들은 장동혁 대표와 온도차를 보였다.
장 대표가 전국 재선거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고 있는 반면 세 후보는 모두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해야 하며 재선거 여부는 그 이후 판단할 문제라는 것이다.
정 의원은 현행법상 전면 재선거는 쉽지 않다는 점을 언급했고 성 의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되 진상 규명이 먼저라고 밝혔다. 김 의원 역시 재선거 요건 충족 여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새 원내대표 앞에 놓인 과제는
새 원내대표는 당내 현안뿐 아니라 대여 전략도 책임져야 한다.
국민의힘은 최근 논란이 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특검 문제와 형사소송법 개정안, 검찰 보완수사권 유지 문제 등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도 새 원내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동시에 대여 협상력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원내 사령탑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단순한 원내대표 선출을 넘어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의 쇄신 방향과 차기 지도체제의 밑그림을 결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동혁 대표 체제 유지 여부부터 한동훈 의원 복당 문제, 당내 세력 재편 흐름까지 이번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변화가 뒤따를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