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 감자밭에 찾아온 시원한 손길…보성군·전남노동권익센터, 외국인 근로자 건강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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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천면 수확 현장 5곳 방문·200여 명 대상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음료·아이스크림 나누며 안전수칙 전달

보성군은 전남노동권익센터와 함께 지난 8일 회천면 감자 수확 현장을 방문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폭염이 본격화되기 전 외국인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남노동권익센터가 추진하는 '2026년 지역노사민정 상생협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활동은 농업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농가 5곳 발로 뛰며 200여 명에게 안전수칙 전달
이날 보성군과 전남노동권익센터 관계자들은 회천면 일대 감자 수확 농가 5곳을 직접 방문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이주노동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안내했다. 단순히 홍보물을 나눠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시원한 음료와 아이스크림, 얼음물을 함께 제공하며 뙤약볕 아래 구슬땀을 흘리는 근로자들의 무더위 속 건강 관리를 실질적으로 도왔다.
안전수칙 안내에서는 ▲수시로 물 마시기 ▲충분한 휴식 취하기 ▲무더운 시간대 작업 강도 조절하기 등 여름철 농작업 현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수칙을 중점적으로 전달했다. 특히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언어 장벽으로 인해 안전 정보에서 소외되기 쉬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현장에서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현장 지원 강화 의지
이형복 보성군 농축산과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농촌 인력난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국진 전남노동권익센터장은 "기후변화로 폭염 위험이 커지는 만큼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농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보건 사각지대 해소와 권익 보호를 위해 현장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폭염이 해마다 더 강해지는 기후 현실 속에서 농업 현장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망을 촘촘히 엮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6개국 1,212명…보성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의 현주소
보성군은 2017년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운영해온 선도적인 지자체다. 올해는 6개국에서 1,212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치해 농번기 농촌 인력난 해소를 지원하고 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농촌 일손이 갈수록 부족해지는 현실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이제 보성 농업의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력 자원이 됐다.
보성군은 단순한 인력 공급에 그치지 않고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생활·노동 여건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농촌을 지탱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결국 보성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는 인식이 이번 캠페인의 출발점이었다. 땡볕 감자밭을 찾아간 작은 손길이 그 인식을 현실로 옮기는 첫걸음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