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 이틀 전인데… 레전드들까지 나서서 '우려' 쏟아낸 한국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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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최고의 선수들이지만 확실성 부족"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단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의 '레전드'들이 홍명보 감독 체제 국가대표팀의 전술적 불확실성을 향해 잇달아 우려와 조언의 목소리를 냈다.

박지성 해설위원을 비롯해 기성용, 구자철 등 전임 국가대표 주장단은 대표팀의 명확한 게임 플랜과 수비 조직력 안정이 월드컵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박지성, "전술적 완성도가 관건"
박 위원은 지난 8일 공개된 JTBC스포츠 ‘빼박 월클쇼’에 출연해 현재 홍명보호가 마주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전술적 확신 부족'을 꼽았다. 박 위원은 "최고의 선수들을 뽑은 건 사실인데 '어떤 전술로 어떻게 하겠다'는 확실성이 없다"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표팀이 남은 짧은 기간 동안 완성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박 위원은 "'어떤 전술로 어떻게 경기를 하겠다'가 확실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남은 기간 얼마나 (경기력을) 끌어올려서 대회를 맞이하게 되느냐가 현재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함께 출연한 전·현직 스타 플레이어들 역시 아쉬움을 토로했다. 포항 스틸러스의 기성용은 "베스트 멤버의 지속성은 조금 아쉽다"며 라인업의 잦은 변화를 지적했다. 또한 "선수단이 계속 바뀌고 전술도 바뀌면서 거기서 오는 불안감이 있긴 하다"며 조직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구자철 해설위원 또한 "어떤 조합으로, 어떻게 게임 플랜을 가지고 가느냐를 코칭스태프가 진짜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본선을 향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스리백 논란' 핵심은 전술 이해도와 조직력
박 위원은 같은 날 유튜브 채널 '감스트GAMST'에 출연해서도 전술적 문제를 재차 짚으며 깊이 있는 진단을 이어갔다. 최근 대표팀을 둘러싼 전술 논란에 대해 박 위원은 "스리백이냐, 포백이냐 어떤 전술이 더 중요하다기보단 결국 조직적으로 잘 갖춰져 있느냐가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메이션의 형태 자체보다는 이를 수행하는 선수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더 본질적인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불거진 스리백 전술의 약점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역할 이해도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박 위원은 "중원이 비었느냐, 수비 조직력이 헐거워졌느냐 이런 문제는 결국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본인이 이 위치에서 무얼 해야 할지 확실하게 알고 그것을 실전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험 공유해 원하는 결과 얻기를"… 신구 조화 당부와 응원
비판과 조언 속에서도 박 위원은 생애 첫 월드컵을 앞둔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이번 대표팀은 베테랑과 신예 선수들이 공존하고 있다.

박 위원은 "월드컵을 많이 경험한 선수도 있고 처음 경험하는 선수도 있다. 많이 경험한 선수들은 이미 대회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베테랑들의 역할을 기대했다. 동시에 "처음 경험하는 선수는 꿈에 그리던 무대를 밟게 되는 만큼 기대도 많이 되고 긴장도 될 것"이라며 후배들의 마음을 헤아렸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은 "서로가 경험을 공유하면서 잘 준비해서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가지고 부상 없이 돌아왔으면 한다"며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현재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현지 적응 및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팀 훈련을 지도하며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조별리그 성패의 분수령이 될 홍명보호의 본선 첫 경기는 오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상대는 유럽의 강호 체코로, 한국은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 맞대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여정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