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여행 원조 강진, 이번엔 국가사업으로…청년 여행비 70% 돌려준다
작성일
문체부·한국관광공사와 '지역사랑 휴가지원사업' 10일 본격 가동…모바일 상품권으로 지역 소비까지 연결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반값여행 원조 1번지' 강진군이 또 한 번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진군이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와 함께하는 '2026 강진 반값여행(지역사랑 휴가지원사업)'을 10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대통령도 언급한 강진 반값여행, 국가사업으로 진화
지난 3년간 강진군이 독자적으로 추진해온 반값여행 정책은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고, 대통령이 여러 차례 지역관광 활성화 우수사례로 직접 언급할 만큼 전국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에는 그 성과가 국가사업으로까지 확장되며 강진군이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지역의 실험이 국가 정책의 모델이 된 셈이다.
◆청년 혼행족엔 최대 70%…일반 관광객도 50% 환급
이번 사업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청년 관광객 특별지원의 신설이다. 강진군 외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1992년 4월 1일~2007년 4월 1일 출생자)이 혼자 강진을 여행할 경우, 총 3만 원 이상 소비 시 사용금액의 70%, 최대 14만 원을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Chak)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최근 급증하는 청년층의 혼행(혼자 여행)과 체험형 여행 수요에 맞춰 설계된 이 지원은 '지방은 멀고 해외는 가깝다'는 말이 나올 만큼 커진 국내 장거리 여행 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일반 관광객도 혜택이 풍성하다. 개인은 사용금액의 50%, 최대 10만 원까지, 팀(2인 이상)은 최대 20만 원까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여름 휴가철인 6월부터 8월까지 운영되는 만큼 가족 단위 여름 휴가지로도 강진이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강진형 상생 관광' 설계
이번 사업의 핵심 설계 원칙은 관광 지원금이 지역 경제에 직접 흘러들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지원금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Chak) 가맹점 사용금액에 대해서만 인정된다. 신청 대표자가 구매한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한 거래내역만 인정되며, 카드영수증과 현금영수증은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단, 숙박업소 이용금액은 예외적으로 카드·현금영수증도 인정된다.
관광객에게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소비가 실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것이다.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강진형 상생 관광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참여 방법과 유의사항
관광객은 10일부터 사전신청 후 여행에 참여할 수 있으며, 여행을 마친 뒤 11일부터 정산신청을 하면 지원금을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지급받는다. 강진군 관광지 2개소 이상을 방문해야 하며, 사업 기간 동안 1회 참여할 수 있다.
기존 '2026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을 이용한 관광객도 이번 사업에 별도로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사업 지침에 따라 인접 지역인 완도군·해남군·영암군·장흥군 거주자는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근 4개 군 주민도 곧 혜택…추경으로 '누구나 반값여행' 재개 예정
이번 사업에서 제외되는 인근 4개 군 주민들을 위한 대안도 마련됐다. 강진군은 지역사랑 휴가지원사업 종료 이후 지방소멸대응기금 20억 원 확보를 위한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사업비 확보 후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근 4개 군 주민들도 향후 강진 반값여행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들이 강진의 맛과 멋을 경험하길"…군수의 다짐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이 시작한 반값여행 정책이 지역관광 활성화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국가사업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특히 청년 1인 관광객 특별지원을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부담 없이 강진을 찾고 지역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강진의 맛과 멋, 자연과 문화를 경험하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반값여행 원조 1번지 강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관광객이 365일 찾고 싶고 군민이 함께 웃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를 만들어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역의 작은 실험이 국가 정책의 모델이 되고, 청년들의 발길이 지역 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강진 반값여행의 선순환이 올여름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