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AI·순환여과 시스템으로 양식업 대전환…50억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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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친환경 양식어업 공모 선정…고수온·적조 차단하고 대왕바리 스마트 양식 본격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완도군이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26년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 사업(첨단 친환경 양식 시스템 분야)'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사업비 50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 해양수산부 공모 최종 선정…사업비 50억 원 확보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 사업'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양식 품종 생산 증대를 위해 양식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기술 개발과 보급을 통해 첨단 친환경 양식 체계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가 지원 사업이다. 전국 지자체들이 경쟁하는 이 공모에서 완도군이 최종 선정됨으로써 국내 대표 수산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고수온·적조·해양오염…기후변화가 불러온 양식업의 위기
이번 사업 추진의 배경에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위협이 자리하고 있다. 완도군은 국내 최대 수산물 생산지 중 하나이지만, 최근 들어 고수온과 적조, 해양오염 등 외부 환경 요인으로 인한 어류 폐사 피해가 반복되면서 기존 양식 방식의 한계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바다 환경에 그대로 노출된 기존 양식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기후 조건에 대응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완도군은 외부 환경 요인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첨단 스마트 양식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적극 모색해왔다.
◆RAS+AI 결합…'대왕바리 육상 스마트 양식'으로 승부수
완도군이 이번 공모에 제안한 사업은 '기후변화 대응 인공지능(AI) 기반 바리류(대왕바리) 육상 스마트 양식'이다. 핵심은 용수를 재순환하는 '친환경 순환 여과식 양식 시스템(RAS·Recirculating Aquaculture System)'과 AI 기반 자율 제어 기술의 결합이다.
RAS는 양식에 사용된 물을 정화·재순환하는 방식으로, 고수온·적조·해양오염 등 외부 환경 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안정적인 양식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여기에 AI 기반 자율 제어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수온·수질·먹이 공급 등 양식 환경 전반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스마트 양식 체계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양식 대상 품종으로 선택된 대왕바리는 고급 어종으로 시장 가치가 높아, 첨단 시스템 도입을 통한 안정적 생산이 실현될 경우 어업인 소득 증대에도 직접적인 기여가 기대된다.
◆순환여과식 양식장 건립 지원…수산업 체질 개선 전환점
완도군은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순환 여과식 양식 시스템을 적용한 양식장 건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완도 양식 산업 전반의 고도화와 체질 개선을 이끄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군 관계자는 "첨단 친환경 양식 시스템은 고수온 등 기후변화로 인한 어류 폐사 문제를 해결하고 완도 수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첨단 양식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시대, 스마트 양식이 완도 수산업의 미래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환경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외부 환경에 의존하지 않는 육상 스마트 양식 시스템은 미래 수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수산업의 메카인 완도군이 AI와 RAS 기술을 결합한 첨단 양식 모델을 선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기후변화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수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