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 대통령, 주택은 악이라더니 부동산재벌을 총리로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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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하는 직원조차도 다주택자여선 안 된다더니..."

"복사하는 직원조차 다주택자여선 안 된다고 하더니 국무총리는 집 3채 가진 사람을 지명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두고 이처럼 이재명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김 전 장관은 9일 페이스북에서 "한 총리 지명자는 역삼동 오피스텔, 삼청동 단독주택, 양평 단독주택 3채를 갖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주택은 악, 주식은 선'이라고 계속 외치면서, 복사하는 직원조차도 다주택자여선 안 된다더니, 막상 국무총리는 집을 3채나 가진 부동산재벌을 지명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내로남불!"이라며 이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한 후보자를 지명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한 후보자에 대해 "정보기술 기업 대표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인 인공지능 대전환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1967년생인 한 후보자는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컴퓨터 전문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포털사이트 엠파스 창업 멤버로 합류해 검색사업본부장을 지낸 뒤 2007년 네이버 전신인 NHN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 네이버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올라 2022년까지 5년간 대표이사를 지냈다. 지난해 7월 이재명 정부의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발탁된 지 11개월 만에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 인준을 거쳐 총리에 오를 경우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에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한 후보자의 재산과 주택 문제가 인사청문회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공개한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한 후보자의 등록재산은 본인과 모친 명의를 합쳐 223억157만원으로 국무위원 중 가장 많다. 장관 임명 당시부터 본인 명의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27억3981만원), 서울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15억원), 경기 양평군 단독주택(6억3000만원),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20억7463만원)을 보유해 다주택 논란이 불거졌다. 이재명 정부 국무위원 가운데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했었던 그는 지난달 잠실동 아파트를 처분했다. 30억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는 지난 2월 삼청동 단독주택을 제외한 3채에 대해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잠실동 아파트는 모친이 무상으로 거주해 장관 인사청문회 때도 '편법 증여'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강 실장은 한 후보자 지명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다주택 상태 해소 여부를 묻는 질문에 "청문 과정에서 자세한 소명이 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한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다주택 관련 질문에 "청문회에서 답변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주택 논란 외에도 한 후보자가 네이버 대표이사 재직 시절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있던 당시 구단주였던 성남FC에 네이버가 광고비 39억원을 집행한 것을 두고 관여 여부도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한성숙 국무총리지명자는 역삼동 오피스텔, 삼청동 단독주택, 양평 단독주택 3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재명대통령은 "주택은 악, 주식은 선"이라고 계속 외치면서, 복사하는 직원조차도 다주택자여선 안된다더니, 막상 국무총리는 집을 3채나 가진 부동산재벌을 지명했습니다.
내로남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