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잠실 개표소 시위 취재진 폭행 규탄…"민주주의에 대한 공격"

작성일

“언론에 대한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 티켓 부스에 재선거를 요구하는 메시지가 붙어 있다. 자료 사진 / 뉴스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 티켓 부스에 재선거를 요구하는 메시지가 붙어 있다. 자료 사진 / 뉴스1

한국기자협회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벌어진 취재진 폭행 사태에 대해 "언론에 대한 공격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8일 낸 성명에서 "집회 현장에서 JTBC 취재진이 감금, 폭행, 폭언, 욕설을 당하고 온라인상에서는 기자 개인의 신상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등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에 대한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라며 "취재진에 대한 폭행과 협박, 취재 방해 행위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물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국기자협회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안전한 공론의 장이 유지되기를 바란다"라며 취재진에 대한 폭력 중단과 경찰의 취재진 보호 조치, 폭력 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영상기자협회도 공동성명을 내고 "언론의 눈과 입을 가로막는 폭력은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 범죄"라고 규탄했다.

이어 "메신저를 공격하는 행위는 시민 자신의 목소리를 묻어버리는 자멸적 행위"라며 "시위대는 민주 시민으로서 이성적인 소통의 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이들은 또 경찰을 향해 적극적으로 취재진 안전을 확보하라고 요구했다. 또 사법부에는 가해자들의 처벌을, 국회에는 취재진 폭력을 막을 수 있는 실효적 법안 마련을 당부했다.

앞서 한국기자협회 JTBC 지부는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개표 상황을 취재하던 자사 기자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들에게 폭행당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다음은 한국기자협회 성명 전문이다.

<언론에 대한 공격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 집회현장에서 JTBC 취재진을 감금, 폭행, 폭언, 욕설을 당하고, 온라인상에서는 기자 개인의 신상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등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

언론에 대한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취재진에 대한 폭행과 협박, 취재 방해 행위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물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행위다.

그동안 취재진은 각종 집회와 시위 현장에서 폭언과 욕설, 물리적 충돌, 장비 파손, 온라인상 신상정보 유포 등 다양한 형태의 폭력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왔다. 언론은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현장을 기록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취재 활동을 폭력으로 가로막는 행위는 결국 시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과 다름없다.

어떠한 주장과 목적도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다. 취재진을 공격하고 취재를 방해하는 순간 그 주장의 정당성 또한 훼손될 수밖에 없다. 한국기자협회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안전한 공론의 장이 유지되기를 바라며, 취재진에 대한 모든 폭력 행위가 즉각 중단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경찰은 집회·시위 현장에서 취재진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정당한 취재 활동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해야 한다.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번 취재진 대상 폭력 사태를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26년 6월 8일

한국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