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의 가치 최우선 선언' 남양주시, 제71회 현충일 추념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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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예우 다할 것
매년 현충일마다 반복되는 지자체들의 형식적이고 딱딱한 참배 문화와 달리, 남양주시가 보여준 추념식은 숭고한 보훈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큰 울림을 주었다.

경기 남양주시는 지난 6월 6일 제71회 현충일을 맞아 일방적인 관 주도 행사의 틀을 과감히 깼다.
타 지자체들이 공무원과 일부 단체장 중심의 동원성 행사에 그쳐 시민들의 외면을 받는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 남양주시 추념식에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은 물론 일반 시민과 청년 대표 등 500여 명이 자발적으로 현충탑을 가득 메웠다.
육군 제73사단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전개된 21발의 장엄한 조총 발사는 단순한 소음을 넘어 참배객들의 가슴속에 호국영령을 향한 최고조의 경의를 이끌어내며 타 기관 행사의 격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추모 분위기를 연출했다.
과거의 현충일 행사는 전쟁을 직접 겪은 고령층이나 유가족들만의 슬프고 무거운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젊은 세대에게는 그저 쉬는 날에 불과하다는 씁쓸한 지적이 이어졌고, 보훈의 정신이 단절될지 모른다는 과거의 고질적인 우려가 상존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남양주시는 보훈의 패러다임을 '기억과 감사의 미래 전수'로 완벽하게 전환했다.
이번 추념식에는 3대째 나라에 헌신한 병역명문가는 물론, 지역의 청소년과 청년 대표들이 행사의 주역으로 전면에 나섰다.
기성세대의 전유물로 갇혀 있던 호국의 역사를 미래 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공유하고 소통하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로써 남양주시는 슬픔의 과거에 머물러 있던 현충일을 미래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지자체의 수장이 던진 메시지 역시 단순한 수사에 그치지 않고, 명확한 책임 행정의 기조를 담아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추념사를 통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희생이 단순한 기억을 넘어 최고의 예우라는 이름으로 보답받아야 한다"라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예산 지원의 과거 행태를 넘어, 보훈 대상자들이 지역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촘촘히 다지겠다는 의지다.
순국선열의 헌신을 시정의 중심 가치로 세운 남양주시의 이번 행보는, 역사를 잊은 도시에게 미래가 없음을 엄숙히 증명하며 대한민국 자치단체 보훈 행정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