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낙선 닷새만에 평택 거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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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에 감사”…팻말 들고 낙선 인사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오전부터 평택 일대를 돌며 낙선 인사를 했다.
경기 평택을 6·3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섰다가 3위로 낙선한 직후 당 대표직을 내려놨던 조 전 대표는 이날 평택 안중읍에서 '성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고 적힌 커다란 팻말을 든 채 고개 숙이는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조 전 대표는 격려하는 시민들 손을 잡거나 사인 요청에 응하는 방식으로 지지를 보내 준 것에 감사했다.

박병언 혁신당 선임대변인은 "조 전 대표가 선거운동에서 지친 몸을 추스른 뒤 오늘부터 낙선 인사를 돌고 있다"고 알린 뒤 "평택을 거주지에서 서울로 이사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낙선하자마자 평택을 떠난 것처럼 악의적으로 이미지나 게시물을 올리는 일부 유튜버, 게시글 작성자에게 매우 유감을 표한다"며 "오늘 이후에도 이런 행위가 지속되면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각축전 끝에 당선됐다. 유 의원과 조 전 대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등이 출마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로 조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전 대표가 선거 기간 내내 자신이 민주·진보 진영의 적자임을 강조하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조국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돼 온 조 전 대표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특히 여권 성향 표심이 분산된 가운데 국민의힘 유 후보가 당선되면서 선거 패배 책임론을 둘러싸고 우당인 진보당은 물론 민주당과의 갈등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조 전 대표는 평택을 출마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미 진보당 김재연 대표가 일찍부터 기반을 다져온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범여권 연대 의식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까지 벌이며 갈등의 골은 한층 깊어진 상황이다.
낙선의 여파는 혁신당의 존립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로 강력한 리더십을 잃은 혁신당은 다시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선거 전 제기됐던 민주당과 합병론을 이끌 동력도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조 대표는 “범민주 진보 진영의 연대와 통합을 찬성하는 국민이 다수이고, 이재명 대통령 뜻도 통합에 있다는 건 확인된 바 있다”며 선거 전 논의가 중단됐던 민주당과의 연대·통합 재추진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 낙선으로 조국혁신당의 정치적 협상력은 크게 약화했다.
조 전 대표는 선거 다음 날인 4일 페이스북에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저는 잠시 멈추지만, 당원 동지들은 당당하게 직진해 달라”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휴지기를 가지며 재정비에 나선 뒤 오는 8월 혁신당 전당대회에 출마해 대표직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