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잃어버린 시간, 실용으로 메운다”… 김태성 신안군수 당선인, 인수위 없는 '초고속 실무 TF' 전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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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공행상 우려 원천 차단하고 실무 공무원 중심 비상 체제 돌입… 5대 핵심 공약 속도전 예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신안군이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파격적인 행보로 지역 정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태성 신안군수 당선인
김태성 신안군수 당선인

통상적으로 선거 승리 후 당선인의 철학을 군정에 반영하기 위해 꾸려지는 대규모 '대통령직·단체장직 인수위원회' 대신, 철저하게 실무 공무원들로만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즉각 가동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 1년 이상 이어진 신안군의 뼈아픈 '행정 마비' 사태를 하루빨리 수습하고, 선거 캠프 인사들의 논공행상을 둘러싼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김태성 신안군수 당선인의 강력한 실용주의적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인수위 꾸릴 시간도 아깝다"… 1년 넘은 군정 공백 조기 수습 '초강수'

김태성 신안군수 당선인은 8일 공식 입장을 통해 "관례적인 신안군수직 인수위원회는 구성하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하며, "그 대신 현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속도감 있는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파격적인 결정의 배경에는 신안군이 직면한 특수한 상황이 자리 잡고 있다. 김 당선인은 "우리 신안군은 지난해 3월 27일 이후 무려 1년 이상 군정의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공백기가 있었다"고 짚으며, "이는 단순한 군정 공백을 넘어 사실상 '군정 마비' 상태나 다름없었다"고 엄중하게 진단했다. 이어 "하루빨리 산적한 업무를 파악하고 오랫동안 멈춰 섰던 군정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한가롭게 인수위를 꾸릴 것이 아니라 비상한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 신안군의 행정 상황을 가장 정확히 꿰뚫고 있는 실무 공무원들과 직접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나눠먹기 인선 없다"… 선거 캠프 배제한 탕평 행보로 우려 불식

선거 직후 인수위원회가 꾸려지면 으레 선거를 도왔던 캠프 인사들이 대거 합류하여 '점령군' 행세를 하거나 논공행상을 벌인다는 비판이 제기되곤 한다. 김 당선인은 이러한 지역 사회의 우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제가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기로 결단한 것은 많은 군민들께서 혹여나 발생할지 모를 혼란을 걱정해주신 염려 덕분이기도 하다"며, "일각에서 우려했던 캠프 인사들의 나눠먹기식 인선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깊이 고려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이뤄주고 험난한 선거 기간 내내 여러모로 도와주셨던 캠프의 많은 동지들도 모두 묵묵히 각자의 제자리로 돌아가 성실하게 생업에 종사하며 응원해주시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혀, 인수위 미구성에 따른 내부 반발 우려를 깔끔하게 일축했다.

■ 천중영 단장 체제 TF 공식 출범… 5대 핵심 공약 즉각 실행 착수

실용과 효율을 앞세운 김태성 호(號)의 군정 인수 TF는 천중영 신안군 문화관광과장을 단장으로 임명하고 8일부터 즉각적인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새롭게 출범한 TF는 김 당선인이 선거 기간 내내 군민들에게 약속했던 5대 핵심 공약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당면 과제인 ▲농어촌 르네상스 구현 ▲육상·해상 교통의 획기적 혁신 ▲군민이 체감하는 의료·복지 향상 등 3대 현안을 즉시 챙기는 것은 물론, 신안군의 미래 백년 먹거리를 책임질 ▲체류형 관광사업 육성 ▲신재생 에너지 산업 융성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즉각 착수한다.

김 당선인은 "저를 당선시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신 모든 분과 저의 캠프에 합류해서 성심성의껏 도와주신 분들 모두, 오직 김태성의 민선 9기 신안 군정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만을 바라고 계신다"며, "저의 실용적인 뜻에 대승적으로 동의해주시고 힘을 실어주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그동안 김태성 당선인의 선거를 지휘했던 선거 캠프는 9일 소박한 해단식을 끝으로 공식 해산한다. 김 당선인은 곧바로 군청 내에 마련된 TF 사무실로 출근하여 실무진들과 함께 밀도 높은 업무 파악에 돌입하며, 오는 7월 1일로 예정된 공식 취임 준비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의전과 격식 대신 실무와 속도를 택한 김태성 당선인의 이례적인 첫걸음이 신안군에 어떤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군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