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산항~중국 석도항 뱃길 열린다…크루즈 기항도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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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해운회담서 여객항로 공식 확정, 주 3회 카페리 운항 시동
27일 10만톤급 크루즈 첫 기항… 중국인 관광객 2000명 서산 밀려온다

충청남도 서산 대산항이 국제 크루즈선과 여객선이 수시로 오가는 서해안의 새로운 국제 관문항이자 물류 거점으로 거듭난다.
서산시는 최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28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양국 정부 대표단이 서산 대산항과 중국 산둥성 영성시 석도항을 잇는 국제 여객항로 개설을 공식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한국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과장과 중국 교통운수부 수운국 부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해 서해안권 물류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핵심 노선 개설에 전격 합의했다. 공식 확정된 대산항~석도항 항로는 총연장 365킬로미터에 달하며, 앞으로 주 3항차 규모로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실어 나르는 카페리선이 운항될 예정이다.
서산시는 이번 항로의 성공적인 개설을 위해 지난 4월 영성화동해운유한공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수면 아래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왔다. 양국 정부의 공식 승인이 떨어짐에 따라 화동해운 측은 국제여객선 신조를 위한 선박 설계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서산시는 관련 조례에 근거하여 예산 지원 등 재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며, 이를 통해 신규 항로가 조기에 안착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시는 선사 측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카페리선 신조, 해양수산부 운항 면허 취득 등 남은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겹경사도 이어지고 있다. 국제 여객항로 개설 확정과 더불어 서산 대산항은 대형 국제 크루즈선의 핵심 기항지 및 출항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당장 오는 6월 27일에는 중국 톈진동방국제크루즈사의 10만 톤급 초대형 국제 크루즈선인 '비지오'호가 중국 톈진항을 출발해 서산 대산항에 처음으로 닻을 내릴 예정이다. 대산항이 국제 크루즈선의 기항지로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약 14시간 동안 크루즈선에 탑승한 중국인 관광객 2000여 명이 서산 땅을 밟고 지역 주요 명소를 관광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서산시는 관내 주요 관광지의 수용 태세를 전면 점검하고,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통역 가이드 배치, 환영 행사, 편의시설 정비 등 세부적인 손님맞이 준비에 돌입했다.
이보다 앞선 6월 13일에는 국제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가 대산항에서 화려한 출항식을 갖고 대장정에 나선다. 대산항에서의 크루즈선 출항은 지난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올해로 벌써 세 번째를 맞이하며, 서산이 크루즈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국제여객 항로 개설 확정은 서산 대산항이 단순한 화물 항만을 넘어 국제 물류와 인적 교류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대산항이 명실상부한 서해안의 국제 관문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크루즈선 취항과 여객선 운항 지원에 서산시의 모든 행정력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뱃길 개설과 대형 크루즈선 유치는 충남권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 지형도 변화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