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함평, 오직 군민만 믿고 혁신의 닻을 올립니다"… 이남오 신임 군수 당선인의 '상생과 도약' 4년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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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과 반목의 낡은 정치 청산하고 '용광로 대통합' 선언
스마트 농업·청년 정주 여건 대개조로 지방소멸의 거센 파도 넘는다

선거 기간 내내 지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네거티브와 진영 논리의 먼지가 가라앉은 지금, 이남오 당선인은 당선의 축배를 서둘러 내려놓고 '위기 극복'이라는 무거운 과제 앞에 신발 끈을 고쳐 매고 있다.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함평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이 당선인의 일성(一聲)은 지역 사회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가 새롭게 그려갈 민선 9기 4년, 1460일의 치열한 군정 밑그림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보았다.
■ 축배 대신 운동화 끈 고쳐 맨 당선인…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지방선거 개표 결과가 최종 확정되던 날, 이남오 당선인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당선의 기쁨보다 앞으로 감당해야 할 막중한 책임감이 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당선인은 취재진과 지지자들 앞에서 발표한 첫 일성을 통해 "이번 선거의 결과는 저 이남오 개인이나 특정 정치 세력의 전리품이 결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변화의 바람을 갈망하고,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의 함평을 간절히 염원한 위대한 군민 모두의 승리이자 역사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규정했다.
승리의 도취감에 빠질 법도 하지만, 그는 철저히 몸을 낮췄다. 이 당선인은 "꽃다발의 향기에 취하기에는 지금 우리 함평이 처한 현실이 너무나도 엄중하다"며, "군민 여러분께서 제게 부여하신 군정 책임자로서의 십자가를 뼈저리게 느끼며, 오직 함평의 눈부신 도약과 군민 개개인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저의 모든 열정과 땀방울을 쏟아붓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이는 표심에 담긴 군민들의 변화에 대한 갈증을 실질적인 행정의 성과로 보답하겠다는 약속이자,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스스로를 향한 다짐으로 풀이된다.
■ "어제의 적도 내일의 동지"… 갈등의 골 메우는 용광로 리더십
모든 선거가 그렇듯, 이번 함평군수 선거 역시 치열한 정책 대결과 지지층 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좁은 지역 사회 특성상 선거 직후 발생하는 민심의 이반과 편 가르기는 군정 운영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곤 한다. 이 당선인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포용과 대통합'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자신과 마지막까지 뼈를 깎는 경쟁을 펼쳤던 이윤행, 이행섭 두 후보를 향해 가장 먼저 진심 어린 존경과 위로의 메시지를 타전했다. 이 당선인은 "함평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밤낮없이 고뇌하며 훌륭한 비전을 제시해주신 두 분 후보님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두 분이 제시하신 주옥같은 정책들은 함평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제 함평에는 승자도 패자도 존재하지 않으며, 이분법적인 편 가르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구태"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절반의 군민들 역시 품어 안아야 할 소중한 함평의 가족임을 강조하며, "모든 반목과 대립을 전방위적으로 수용하는 '용광로 행정', '탕평 행정'을 통해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결집하겠다"고 선언했다.
■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 '농업·청년·복지' 삼각 편대로 지방소멸 돌파
현재 함평군 앞에는 '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저출산과 초고령화, 그리고 청년층의 지속적인 수도권 이탈은 지역 경제의 뼈대를 위협하는 가장 치명적인 질병이다. 이 당선인은 지금이 함평의 생존을 결정지을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함평은 지금 화려한 수사학이나 헛된 구호가 아닌, 당장 내일의 밥거리를 해결할 실천적 대안이 필요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3대 핵심 성장 동력을 제시했다.
첫 번째 축은 지역 경제의 근간인 '농업의 첨단 산업화'다. 전통적인 1차 산업에 머물러 있는 농업 체질을 스마트팜과 애그리테크(Agri-tech)를 접목한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 탈바꿈시켜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 축은 '청년 정주 여건의 획기적 개선'이다.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양질의 일자리를 얻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맞춤형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무너진 상권 생태계를 복원할 계획이다. 마지막 세 번째 축은 '지속 가능한 복지 생태계 구축'이다. 보육 부담을 줄이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과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를 책임지는 '고령 친화형 복지 모델'을 촘촘하게 엮어, 전 세대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자립형 복지 공동체를 완성하겠다는 옹골찬 포부를 밝혔다.
■ 책상물림 행정은 가라… 현장으로 뛰어드는 '발로 뛰는 머슴' 선언
아무리 좋은 정책도 투명하고 효율적인 행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이남오 당선인은 공직 사회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하며, 과거의 권위주의적이고 탁상공론에 그치는 행정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고 약속했다. 선거 기간 중 군민들과 두 손을 맞잡고 약속했던 수많은 공약들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건 계약서와 같다고 강조하며, 철저하고 투명한 공약 이행을 다짐했다.
그는 "권력을 쥐고 군림하는 군수의 시대는 끝났다. 저는 오늘부터 권위의 옷을 벗어 던지고 가장 낮은 곳에서 군민의 땀방울을 닦아주는 '함평의 제1호 머슴'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청의 높은 문턱을 허물고 군수실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겠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주민들의 작은 민원 하나도 허투루 듣지 않는 '현장 밀착형 소통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그의 눈빛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예산의 낭비를 막고 적재적소에 자원을 배분하여 임기 내에 군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확실한 성과를 증명해 보이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변화를 향한 함평 군민들의 간절한 열망을 품고 닻을 올린 민선 9기 이남오 호(號). 과거의 낡은 관습을 타파하고 혁신과 상생의 쌍두마차를 이끌고 나갈 그의 발걸음이, 지방소멸의 짙은 그림자를 걷어내고 함평을 전남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소 도시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