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중심' 포항시장직 인수위...기업·상공계 목소리 대변할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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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9기 포항시장직 인수위원회 10일 출범
경제산업위·복지환경위에 교수 5명 참여...지역 기업 및 현장 전문가들 없어
지역 기업·상공계 인사로는 자치행정위에 포항소상공인협의회 관계자 유일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민선9기 포항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오는 10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인사 대부분이 대학교수 중심이어서 지역 기업 및 상공계의 목소리가 '박용선포항시정'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지 회의론이 일고 있다.
민선9기 포항시장직 인수위원회는 10일 오전 10시 30분 포항 첨단해양R&D센터에서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과 인수위원, 자문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인수위원회는 '지방자치법' 제105조와 '포항시장직 인수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설치되며, 자치행정, 경제산업, 복지환경, 건설도시 등 4개 분과와 기획조정, 시정혁신 등 2개 T/F 체제로 운영된다.
이번 인수위원회는 실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행정과 의정, 경제·산업, 법률, 소상공인, 복지·보건, 도시·공간 분야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대학교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철강산업 고도화와 함께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그래핀 등 첨단 신산업 육성, 기업 유치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행 방안을 마련한다는 경제산업위원회에는 신훈규 포스텍 교수, 이재영 한동대학교 교수, 김예정 위덕대학교 교수 등 3명의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했을 뿐이다.
어르신과 취약계층 복지, 보건·의료 등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살핀다는 복지환경위원회에도 정숙희 한동대학교 교수, 이정미 성운대학교 교수, 김진 전 포항시 약사회장 외, 실제 현장에서의 참여는 전무하다.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간 균형발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공간 조성 등을 중심으로 현안과 공약을 구체화한다는 건설도시위원회에는 김하영 포항시의원, 김주일 한동대학교 교수, 양희진 한동대학교 교수로만 구성했다.
다만, 자치행정위원회에는 김종익 포항시의원, 이유정 포항소상공인협의회 사무국장, 이장혁 변호사가 위원으로 참여했다.
포항지역 상공계 및 철강공단 관계자들은 "교수 중심의 인수위가 국내외적으로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공계 및 기업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회의감이 든다"며"현장감 있는 지역경제계의 어려움을 가감없이 수렴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경제계의 참여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은 당선 이후 첫 외부행보로 지난 4일 오전 포스코 장인화 회장을 만나며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포스코는 포항의 역사이자 지역경제를 이끌어 온 핵심 축”이라며 “지역 기업과 시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협력 모델을 확대해 지역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인수위원장은 공원식 전 경상북도 정무부지사가, 부위원장은 이칠구 전 경상북도의원이, 시정혁신TF팀장에는 도성현 전 포항시 공무원이, 대변인 역할은 김종익 포항시의원이 맡았다.
또한 포항시 팀장급 이하 실무 공무원 23명을 인수위원회에 파견한다.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은 “이번 인수위원회는 직책이나 명망보다 전문성과 현장 경험, 실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분야별 전문가들이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정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