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욱, 일베 겨냥해 “그 범죄만큼은 탱크로 밀어버려야”...이준석 반응

작성일

정치권 '표현의 자유' vs '역사적 감수성', 일관성 있는 기준 필요

유튜브 채널 ‘매불쇼’ 진행자 최욱의 ‘탱크’ 발언을 둘러싸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해당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반응과 비교해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욱이 방송에서 한 발언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4.29/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4.29/뉴스1

이 대표는 “탱크 데이라는 표현에 꽂혔던 대통령이고 불매 운동까지 갔다”고 적었다. 이어 “전두환처럼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는 말은 대통령과 여당 정치인들이 불매 및 퇴출을 선동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최욱의 발언이 과거 논란이 됐던 표현보다 더 강한 수위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해당 글과 함께 최욱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매불쇼’의 영상 일부도 공유했다. 영상에는 최욱이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이용자들을 비판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대표는 이를 근거로 여권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논란의 발단이 된 발언은 최욱이 방송 도중 일베 문화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온라인상 일베들을 제도에서 확실하게 범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계속 놔두니 재미가 되고, 문화가 되고, 양지로 올라온다”고 주장했다.

최욱은 또 “이들이 자기들 식으로 동경하는 게 전두환”이라며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 범죄만큼은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해당 표현은 일베 문화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미화 움직임 등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대표는 이 대목을 문제 삼으며 정치권의 반응이 과거와 달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탱크’라는 단어에 대한 감수성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누구는 오월 광주를 떠올리며 먹먹해질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감수성 없이 스쳐 가는 밈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매불쇼' 진행자 최욱 / 유튜브 'MBCNEWS'
'매불쇼' 진행자 최욱 / 유튜브 'MBCNEWS'

다만 그는 표현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양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일관성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정 표현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던 정치 세력이라면 비슷한 맥락의 발언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 유튜브 진행자의 발언을 넘어 정치권의 표현 기준과 선택적 비판 여부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정치권에서는 특정 단어와 상징, 역사적 사건을 연상시키는 표현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지면서 발언의 맥락뿐 아니라 단어 자체를 둘러싼 논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편 일베는 오랜 기간 혐오 표현과 극단적 정치 성향 논란으로 사회적 비판을 받아온 온라인 커뮤니티다. 반면 표현의 자유와 온라인 공간 규제의 범위를 둘러싼 논쟁도 지속되고 있어, 관련 발언을 둘러싼 해석 역시 엇갈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추가 입장이 나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반응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만큼, 여권 인사들이 어떤 평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