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 앵커사업단, 전남마을지원센터와 ‘맞손’… 지역 맞춤형 공동사업 발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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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4개 대학-마을지원센터, 초밀착 'RISE 거버넌스' 구축

대학이 단순히 학문을 연구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고립된 상아탑의 역할에서 과감히 벗어나, 지역 사회의 가장 깊숙한 곳인 '마을'로 뛰어들어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지역 맞춤형 생존 전략을 짜기 시작한 것이다.
동신대학교 앵커(RISE)사업단 전남동반성장협업센터(센터장 조지현)는 최근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동신대학교 혁신융합캠퍼스 2층 대강당에서 ‘앵커(RISE) 협력 거버넌스 확대 및 공동사업 발굴 워크숍’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전환에 발맞춰, 지역의 혈관 역할을 하는 전남시군마을공동체지원센터와 대학 간의 견고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된 야심 찬 프로젝트다.
■ 상아탑 벗어나 마을로 직진… 권역별 밀착 ‘그물망 협약’ 체결
이날 워크숍 현장에는 주관 대학인 동신대학교를 비롯해 목포과학대학교, 전남과학대학교, 한영대학교 등 전남권 동반성장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4개 대학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아울러 전남시군마을지원센터협의회와 전남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등 현장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지역 활동가 등 50여 명이 머리를 맞댔다.
행사의 포문을 연 1부 순서에서는 컨소시엄 소속 4개 대학이 각자 전담하고 있는 책임 권역을 중심으로, 해당 시군마을공동체지원센터와 촘촘한 ‘권역별 업무협약(MOU)’을 동시다발적으로 체결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번 다자간 협약은 단순한 서류상의 약속을 넘어, 얽히고설킨 지역의 복잡한 현안을 대학의 전문성으로 함께 풀어나가고, 마을의 든든한 성장이 곧 대학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실질적 운명 공동체’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 퍼실리테이션 토론의 마법… 현장 수요와 대학 인프라의 완벽한 매칭
형식적인 협약식을 넘어선 실질적인 대안 모색은 2부 분임 토의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전남시군마을지원센터협의회를 이끄는 양순애 회장이 직접 메인 퍼실리테이터(회의 촉진자)로 등판하고, 4개 권역별로 전문 보조 퍼실리테이터가 투입되어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이끌어내는 고도화된 토의 기법이 적용됐다.
참석자들은 현장의 땀냄새가 배어있는 권역별 지역 현안과 주민들의 날것 그대로의 수요를 가감 없이 쏟아냈다. 대학 관계자들은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대학이 보유한 최첨단 교육 시스템과 우수한 연구 역량, 그리고 풍부한 청년 인적 자원을 어떻게 마을의 현안과 접목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했다. 그 결과, 탁상공론식 정책이 아닌 지역 특성에 철저히 기반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아이디어와, 당장 내일부터라도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협력 모델들이 쏟아져 나오며 앵커 사업의 든든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 초고령화 전남의 맞춤형 해법, ‘돌봄·건강’ 중심의 동반성장 프로젝트
이번 워크숍의 기저에는 동신대학교를 주축으로 한 ‘전남 동반성장 프로젝트’라는 거대한 청사진이 깔려 있다. 목포과학대, 전남과학대, 한영대가 뜻을 모아 결성한 이 지역혁신 컨소시엄 사업은, 전국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전남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돌봄’과 ‘건강’ 분야를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다.
기존의 대학 지원 사업들이 주로 첨단 산업이나 기술 이전에만 매몰되어 정작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는 소홀했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 것이다. 이들 4개 대학 컨소시엄은 마을지원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찾아가는 의료 돌봄 서비스, 노인 건강 증진 프로그램 개발, 지역 특화 맞춤형 정책 연구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거대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 강대흥 단장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은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
행사를 총괄하며 지역 대학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강대흥 동신대학교 앵커(RISE)사업단장은 현장의 뜨거운 열기에 깊은 만족감을 표했다. 강 단장은 “이번 워크숍은 대학의 교수진과 지역의 마을 활동가들이 격의 없이 소통하며, 지역이 안고 있는 묵은 숙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함께 그려낸 참으로 뜻깊고 역사적인 자리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제 대학이 지역을 떠나 홀로 생존할 수 있는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고 단언하며, “앞으로도 철저하게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수요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지역과 대학이 한 몸처럼 묶여 함께 성장하는 가장 모범적인 ‘전남형 협력 생태계’를 완성하는 데 사업단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 상아탑의 높은 문턱을 스스로 허물고 마을로 스며든 전남 4개 대학의 아름다운 연대가, 지방 소멸이라는 거센 파도를 넘는 가장 튼튼한 희망의 방주가 될 수 있을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