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지 부족' 잠실7동 투표소 대조전표 노출…개인정보위, 사실관계 확인 나서
작성일 수정일
잠실7동 제2투표소서 선거인명부 대조전표 노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자 개인정보가 포함된 선거인명부 대조전표가 외부에 노출된 사건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6일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잠실7동 제2투표소 선거인명부 대조전표와 관련한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했다.
개인정보위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대조전표가 외부에 노출된 경위와 선관위의 자료 관리·보호 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처리자는 1000명 이상의 개인정보나 민감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알게 되면 72시간 이내에 개인정보위 등에 신고해야 한다.
문제가 된 잠실7동 제2투표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지난 3일 투표용지가 부족해 일부 유권자가 즉시 투표하지 못했던 곳이다.
당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투표소를 장시간 점거하면서 투표함 반출이 지연됐다. 이후 지난 5일 오전 경찰이 투입된 뒤에야 투표함이 개표소로 이송됐다.
투표함 반출 이후 투표소 내부에 들어간 시위대는 현장에 남아 있던 선거인명부 대조전표를 발견해 이를 촬영하고 인터넷 생중계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투표자의 이름과 성별 등 개인정보가 외부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대조전표는 선거 당일 투표용지가 부족해 즉시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들에게 배부된 일종의 대기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정보위는 대조전표 유출 경위와 선관위의 자료 관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본 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와 후속 조치 필요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해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도 이틀째 이어졌다. 시위대는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 모였다. 현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기동대가 배치됐으나, 큰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태극기 등을 들고 현장 주변에 머물며 '재선거' 구호를 외치거나 애국가를 불렀다. 참가자 중에는 20·30대 청년층과 가족 단위 시민들도 포함됐다.
시위대는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투표함 반출 과정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투표함 이동 여부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선거 관리 절차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한 규탄 시위는 잠실 일대뿐 아니라 서울 도심 곳곳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시위 참가자들은 선거 관리 과정의 문제를 비판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