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역사·생태·미래기술' 삼각편대 이끌고 중국 대륙 누빈다

작성일

7일부터 12일까지 하얼빈-베이징-우한 3개 도시 광폭 행보
항일 영웅의 발자취부터 세계 최대 무인 자율주행 현장까지 '광주의 내일'을 묻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대한민국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는 광주광역시의 글로벌 외교 시계가 숨 가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을 필두로 한 광주시 최고위 대표단이 아시아의 거대한 경제·문화 축인 중국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순방은 단순히 자매결연 도시를 방문하는 의례적인 우호 교류 행사를 훌쩍 뛰어넘는다. 역사와 문화의 뿌리를 찾아가는 인문 외교, 자연과 생명이 숨 쉬는 생태 관광 정책 발굴, 그리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래 첨단 산업 경쟁력 확보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광주만의 '복합 외교'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강한 시정 의지가 읽힌다. 광주시는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5박 6일간의 촘촘하고 숨 가쁜 일정으로 중국 하얼빈(哈??), 베이징(北京), 우한(武?) 등 핵심 거점 도시들을 차례로 방문하며, 지역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전방위로 확장하는 광폭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 하얼빈서 피어나는 항일(抗日)의 연대… 정율성과 안중근이 잇는 가교

이번 중국 순방의 첫 기착지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뼈아프고도 위대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하얼빈이다. 광주시 대표단은 이곳에서 안중근 의사의 결연한 투혼과, 광주가 낳은 천재 음악가이자 항일운동가인 정율성 선생의 뜨거운 예술혼을 동시에 기리며 역사·문화 계승 사업의 탄탄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강기정 시장은 왕허성(王合生) 하얼빈 시장과의 공식 최고위급 면담을 통해 한중 양국이 공통으로 존경하는 항일 영웅인 정율성과 안중근의 숭고한 역사적 발자취를 집중적으로 재조명한다. 과거 제국주의에 맞서 싸웠던 아픈 역사를 딛고, 민주주의와 평화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중심으로 양 도시 간의 흔들림 없는 문화적 신뢰를 굳건히 다지겠다는 원대한 구상이다. 이는 단순한 과거 회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항일의 역사를 미래 세대를 위한 훌륭한 아시아 평화의 역사·문화 자산으로 승화시키겠다는 광주시의 치밀하고도 깊이 있는 전략이 숨어 있다.

■ 베이징 문화 외교의 정점, 예술 네트워크 확장과 '판다'가 주는 생태 교훈

하얼빈에서의 묵직하고 숭고한 역사 교류를 마친 대표단은 곧바로 중국의 심장부인 수도 베이징으로 향한다. 이곳에서는 중국 인민음악의 대부로 영원히 추앙받는 정율성 선생의 혈육인 정소제 여사와의 매우 뜻깊고 감동적인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 강 시장 일행은 선생의 굴곡진 생애를 되돌아보고, 그가 남긴 방대한 예술적 유산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핵심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구체적인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 내 예술 단체들을 총괄하는 거대 조직인 중국문화예술계연합회와, 중국의 대표적인 민간 외교 싱크탱크인 차하얼학회의 한팡밍 회장을 연이어 만나며 민간 차원의 튼튼한 우호 협력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엮어낸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베이징 일정에 12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베이징동물원 '판다관' 방문이 핵심 코스로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중국 최고의 국가적 자부심이자 가장 강력한 외교의 상징물인 자이언트 판다를 매개로 한 생태문화관광 콘텐츠의 눈부신 성공 사례를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고, 이를 광주의 도시 브랜드 제고와 지속 가능한 생태 관광 정책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 실무적인 해법을 모색하려는 지극히 현장 중심의 실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 우한에서 엿보는 모빌리티 혁명, 광주 AI 산업의 미래를 쏘다

역사와 문화를 묵직하게 관통한 강 시장의 발걸음은 마침내 첨단 미래 산업의 심장부인 우한에서 화려한 꽃을 피운다. 광주시의 오랜 우호 협력 도시인 우한은 최근 중국 내에서도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산업을 선도하는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표단은 중국의 맹렬한 기술 굴기를 상징하는 샤오미 스마트공장을 직접 찾아가 무인 자동화 공정의 혁신적인 시스템을 샅샅이 살펴보고, 최첨단 휴머노이드 로봇센터를 시찰하며 로봇 상용화 생태계의 현주소를 면밀히 점검한다. 대한민국 AI 산업의 굳건한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광주로서는 우한의 성공적인 제조업 혁신 모델이 그야말로 완벽한 타산지석이자 교보재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관련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일정은 우한의 '국가 지능형 커넥티드카 시험 실증단지' 시찰이다. 2019년 첫 시범 구간을 선보인 이래, 2024년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 구역으로 폭발적으로 팽창한 이곳의 경이로운 저력을 직접 확인하게 된다. 광주시가 올해 1월 대한민국 최초의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지정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결정적인 시기인 만큼, 우한시 정부와의 긴밀한 정책 교류를 통해 자율주행차의 절대적인 안전성 및 기술적 완성도 확보, 전방위적인 관련 기업 밀착 지원 시스템, 그리고 도로 및 통신망 등 핵심 인프라 구축의 생생한 노하우를 스펀지처럼 온전히 흡수하겠다는 강력한 포부가 담겨 있다.

■ 문화적 명분과 산업적 실리 결합한 '미래 100년 먹거리' 확보전

이번 5박 6일간의 꽉 짜인 중국 대륙 순방은 지자체 단체장의 단순한 해외 선진지 견학 출장을 넘어, 역사적 명분과 첨단 산업의 실리를 가장 절묘하게 결합한 수준 높은 글로벌 외교전으로 평가받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과거의 영광에만 머물지 않고 문화와 역사를 매개로 삼아 미래 첨단 산업적 확장을 꾀하는 융복합 전략은, 치열한 지자체 경쟁 속에서 광주만의 독보적이고 강력한 경쟁력을 창출할 것으로 지역 경제계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 강기정 광주시장은 흔들림 없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강력한 출사표를 던졌다. 강 시장은 “이번 중국 출장은 역사(정율성), 생태(동물원), 그리고 기술(AI·로봇)이라는 이질적인 요소들을 하나로 완벽하게 아우르는 광주만의 독창적인 복합 외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명확히 규정했다. 이어 “단순한 상호 교류와 친목 도모에 그치지 않고 한중 양국의 깊은 문화적 공감대를 미래 첨단 산업의 실질적 이익으로 단단하게 연결해, 우리 광주의 든든하고 강력한 미래 성장 동력을 기필코 확보해 돌아오겠다”고 굳은 결의를 내비쳤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파격적이고 과감한 혁신 정책과 역동적으로 요동치는 산업 현장을 내 눈으로 직접 꼼꼼히 살피고,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협력 체계를 완벽하게 구축하여 현재 광주시가 당면한 핵심 현안 사업들의 추진 동력을 한층 폭발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거대한 대륙의 중심에서 140만 광주 시민의 벅찬 내일을 스케치할 강기정호의 힘찬 비행에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시선이 온통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