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동혁 “국민의 분노,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불사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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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개표소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정부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장 대표는 5일 투표함이 이송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를 직접 찾아 현장 대응에 뛰어들었다. 이날 오전 8시 54분께 경찰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남아있던 주민 약 2,000명분의 표가 담긴 투표함 2개를 해당 개표소로 이송했다. 경찰이 현장 시위대를 강제 해산한 직후였다.
개표소 앞에는 경찰과 시위대의 긴장된 대치가 계속되고 있었다. 장 대표는 현장에서 확성기를 잡고 "개표참관인이 도착해있다. 참관할 수 있도록 선관위에서 협조해달라"며 "선관위 관계자가 나와 이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조치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후 개표소 진입을 시도했으나 막히자 장 대표는 다시 확성기를 들었다. 그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도착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개표장에 들어갈 수 없고 선관위 관계자 누구도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저는 서울시선관위로 가서 이 사안에 대해 파악하고 중단되도록 서울시선관위와 싸우겠다. 그렇게도 안 되면 중앙선관위 방문 후 돌아오겠다"며 "개표와 투표함 반출을 막지 못해 죄송하다. 여러분과 함께 제대로 싸우겠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주진우·김은혜 의원과 김민수 최고위원이 동행했다.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도 같은 자리에 있었지만 장 대표와 별도의 접촉이나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투표용지 사태는 선거 공정성을 파괴한 것이고 그 자체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 사태를 어떻게 귀결짓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민주주의 미래가 좌우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은 '납득하기 쉽지 않은 허점'이라며, '큰 유감'이라고 했다. 그래 놓고 경찰을 투입해 시민들을 끌어내고 투표함을 강제로 반출시켰다"며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아무 것도 막지 못한 현실이 죄송하고 부끄럽다"면서도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속한 국정조사 실시와 특검 추진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이재명 대통령 역시 "문제 발생 요인을 명확히 밝히고 명확하게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한 만큼 "민주당 역시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선관위 수장 교체도 요구했다. 장 대표는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사무총장, 선관위원 전원은 사퇴해야 한다. 이를 거부할 경우 우리 당은 즉각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선관위 개혁은 스스로의 손에 맡길 수준을 넘어섰다"며 국회 차원의 '선관위 개혁 특위' 구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진상 조사와 선관위 개혁을 방해한다면 스스로 선관위의 공범임을 자백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대표는 글 말미에 "국민의 분노가 이재명(대통령)과 민주당을 불사를 것이다"라고 마무리하며 강도 높은 경고를 날렸다.

같은 날 주진우 의원은 서울지방경찰청에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과 허철훈 사무총장을 직무유기·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는 이번 선관위 3대 범죄 데이터에 대한 자체적인 진상 파악을 즉각 실시하고 그 내용을 국민들께 명명백백하고 소상하게 밝혀라"라며 민주당에 긴급 국정조사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도 "이번 사태는 결코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특정 책임자 과실이든 구조적 문제든 엄중히 따지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관한 대국민 사과와 현황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가 선거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정치권의 전면적인 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