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뚫고 찾아오는 8월의 산타클로스… 광주 남구, 소외계층 아동 위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대장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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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간절한 소원 편지 100여 통 접수 완료”… 지역사회 온정 모아 8월 중 깜짝 선물 전달 계획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유례없는 폭염이 예고된 올여름, 광주광역시 남구(구청장 김병내)에 때아닌 '산타클로스' 바람이 불고 있다.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취약계층 아동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기 위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선물 후원 캠페인을 추진하고,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산타 모집에 나선다. / 광주시 남구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취약계층 아동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기 위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선물 후원 캠페인을 추진하고,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산타 모집에 나선다. / 광주시 남구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는 추운 겨울이 아닌 매미 소리가 요란한 8월의 한여름 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작은 소망조차 쉽게 이루지 못하는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한 가슴 따뜻한 기적의 프로젝트가 막을 올린 것이다. 광주 남구는 지역 사회 곳곳의 숨은 천사들을 찾아 나서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선물 후원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며,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지켜줄 일일 산타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 계절을 뛰어넘은 나눔의 기적,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차가운 바람과 구세군의 종소리를 떠올리지만, 남구청이 기획한 이번 캠페인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나눔의 의미를 사계절 내내 이어가자는 숭고한 취지에서 출발했다. 5일 남구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가정 형편 등 여러 가지 불가피한 이유로 평소 자신이 꼭 갖고 싶었던 물건이나 이루고 싶었던 작은 소원을 마음속에만 간직해야 했던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한여름의 청량제 같은 희망과 벅찬 감동을 전해주기 위해 특별히 마련되었다. 계절과 상관없이 지역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있다면 언제든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남구만의 대표적인 복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지역 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민관 협력의 우수 사례로도 꼽힌다.

■ 야구용품부터 아이스크림 케이크까지… 100여 통의 간절한 소원 편지

남구는 이번 산타 대작전의 완벽한 실행을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 과정을 거쳤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비롯해 관내 복지기관, 각 동 행정복지센터 등 촘촘한 복지 네트워크를 총동원하여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 아이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다채로운 소원을 담은 편지 100여 통을 접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 편지들 속에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아이들의 진심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광주를 연고로 하는 기아타이거즈의 김도영, 양현종 선수처럼 훌륭하고 멋진 야구 선수가 되어 훗날 고생하시는 어머니께 꼭 효도하고 싶다며 낡은 야구 장비 교체를 희망하는 씩씩한 초등학생의 사연부터, 안타깝게도 출생 직후 뇌 손상을 입어 무려 10년째 힘겨운 재활 치료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중한 아이의 근력 강화를 위해 실내 운동용 자전거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한 어머니의 애절한 기도, 그리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예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단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해 이번 기회에 꼭 가족들과 나누어 먹고 싶다는 소박하고 순수한 소원까지, 각양각색의 애틋한 사연들이 접수되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 당신도 누군가의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 ‘희망 산타’ 공개 모집

이처럼 100여 명의 아이들이 정성껏 써 내려간 간절한 소원 편지에 화답하기 위해, 남구는 개인은 물론이고 지역 내 기업과 각종 단체 등을 총망라하여 아이들의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줄 산타 후원자를 대대적으로 공개 모집하고 나섰다. 참여 방법은 매우 다채롭고 열려 있다. 후원을 희망하는 따뜻한 이웃들은 아이들이 직접 작성한 소원 카드를 꼼꼼히 살펴본 뒤, 특정 아동의 전담 산타가 되어 해당 아이가 간절히 원하는 선물을 직접 구매하여 후원할 수 있다.

또한, 직접 선물을 고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정성이 담긴 후원금을 기탁하는 방식으로도 참여가 가능하며, 이 후원금은 오롯이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선물을 구입하는 데 투명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이렇게 십시일반으로 모인 소중한 선물들은 뙤약볕이 내리쬐는 8월 중, 깜짝 이벤트와 함께 각 가정의 아이들의 품으로 안전하게 배달될 계획이다. 아이들이 느낄 기쁨과 설렘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며, 후원자들 역시 나눔이 주는 진정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작은 관심이 만드는 큰 위로", 지난해 56명 산타의 온기 이어가길

이번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산타 후원 캠페인에 동참하여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싶은 주민이나 단체는 남구청 복지정책과 또는 남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로 전화 문의하면 상세하고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남구청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해서도 관련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남구 복지 부서 관계자는 “우리 주변의 소외된 아이들에게는 누군가가 자신의 작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마음속 깊은 곳의 소원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세상을 살아갈 엄청난 위로와 큰 힘이 된다”고 짚으며, “올여름 찌는 듯한 폭염을 이겨낼 수 있도록, 우리 지역의 보석 같은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따뜻한 산타클로스가 되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남구가 매년 뚝심 있게 추진하는 이 뜻깊은 캠페인은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굳건히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진행된 행사에서는 얼굴 없는 천사를 자처한 개인과 각계각층의 단체 등 총 56명의 열정적인 산타 후원자를 새롭게 발굴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무려 2,665만 원 상당의 값진 후원금이 십시일반으로 모여 수많은 아이들에게 환한 웃음과 내일에 대한 희망을 되찾아준 바 있다. 다가오는 올 8월에도 남구 전역에 나눔의 바이러스가 퍼져나가 무더위를 식혀줄 또 한 번의 시원하고 아름다운 기적이 완성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팍팍한 살림살이 속에서도 나눔을 실천하는 광주 남구민들의 따뜻한 마음씨가 아이들의 미래를 밝히는 든든한 등불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