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바이오 신소재로 진화하는 버섯…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 K-버섯 산업의 혁신을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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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버섯학회 춘계학술대회서 균사체 활용 펫푸드 소재 등 연구 3건 발표, 우수발표자상 수상하며 압도적 R&D 역량 '입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장흥군이 국내 버섯 산업의 핵심 거점을 넘어 고부가가치 바이오 신소재 산업의 중심지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과거 단순한 식탁 위 식재료로 주로 소비되던 버섯이 첨단 생명공학 기술과 만나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 기능성 사료 소재부터 고부가가치 의약 원료로까지 그 영역을 폭발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재)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이 전국 규모의 학술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며 학계 및 관련 산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은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한국버섯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가해 버섯균사체를 적극 활용한 혁신적인 연구 결과 3건을 연달아 발표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당당히 우수발표자상을 거머쥐며, 장흥군 산하 연구기관이 지닌 특화된 버섯 연구의 압도적인 경쟁력과 무한한 미래 잠재력을 대내외에 확실하게 각인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반려인 천만 시대, 펫푸드 시장의 판도를 바꿀 '버섯균사체'
이번 학술대회 현장에서 참석자들로부터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단연 '버섯균사체를 이용한 한약재 발효 펫푸드 소재의 유용 성분'에 관한 연구 발표였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이른바 '펫코노미(Petconomy)'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정작 반려동물의 건강을 챙기는 프리미엄 기능성 사료 및 영양제 시장은 고가의 수입산 제품이 굳건하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산업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원이 제시한 '버섯균사체 기반 한약재 발효 소재'는 펫푸드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면역력 증진과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버섯의 균사체를 이용해 유익한 한약재를 발효시킴으로써, 반려동물의 만성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천연 유용 성분을 추출해낸 것이다. 이는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펫푸드 소재의 국산화 및 성공적인 상용화 가능성을 크게 높인 가시적 성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연구의 독창성과 뛰어난 산업적 활용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영예로운 우수발표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 표고버섯의 숨겨진 힘, 베타글루칸과 하수오 발효물의 시너지
연구원의 활약은 비단 펫푸드 소재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버섯이 본래 지니고 있는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과학적 수치로 규명하고 이를 고도화하기 위한 심도 있는 후속 기초 연구 결과들도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먼저 '표고버섯 균주 및 자실체 부위별 베타글루칸 함량 비교 분석' 연구는 장흥군의 대표 특산물인 표고버섯 내 면역력 강화 핵심 성분인 '베타글루칸'이 균주의 종류와 갓, 기둥 등 버섯의 부위에 따라 각각 어떻게 분포하고 있는지를 정밀하게 교차 분석했다. 이 데이터는 향후 소비자의 다양한 목적에 맞춘 표고버섯 맞춤형 재배법 확립 및 세분화된 가공품 개발을 위한 귀중한 과학적 기초 자료로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함께 발표된 '다양한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하수오 발효물의 최적 제조조건 연구'는 예로부터 기력 회복에 좋은 전통 약재로 쓰여 온 하수오를 특정 버섯 균사체로 발효시켜 유익한 생리활성 물질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환경 조건을 확립했다. 이는 서로 다른 식의약 자원 간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 사례로, 향후 현대인을 위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나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 신약 소재로의 발전 가능성까지 폭넓게 열어두었다는 점에서 그 학술적, 경제적 의미가 매우 깊다.
■ 융복합 과학으로 열어가는 '버섯의 항해', 학계 이목 집중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이 눈부신 성과를 알린 무대인 (사)한국버섯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지난 5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치열한 열기 속에 진행되었다. '버섯의 항해: 과학에서 창조경제미래로'라는 원대하고 진취적인 주제 아래 개최된 이번 대규모 학술 행사에는 전국의 산(産)·학(學)·연(硏) 소속 버섯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여 국내외 버섯 산업의 최신 연구 트렌드와 미래 비전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행사 현장에서는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이 주도한 기능성 소재 및 균사체 기반 산업화 연구 외에도, 최근 화두로 떠오른 AI(인공지능) 및 빅데이터를 접목한 정밀 스마트 재배기술, 기상 이변에 대비한 기후변화 대응 버섯 산업 발전 전략 등 다채롭고 묵직한 주제들이 폭넓게 다뤄졌다. 연구자들과 일선 버섯 생산 농가, 그리고 유통 기업 관계자들은 활발한 정보 교류와 치열한 토론을 거치며, 대한민국 버섯 산업이 노동 집약적인 단순 1차 산업의 굴레를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완벽하게 갖춘 첨단 생명공학 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 해법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 고부가가치 창출의 전초기지, 장흥군 버섯 산업의 내일
무엇보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여실히 입증된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의 우수한 R&D 성과는, 단순한 논문 발표를 넘어 지역 경제의 실질적인 활성화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에 더욱 고무적인 소식으로 다가온다. 그동안 원물 형태의 1차 생산 및 판매 위주에 머물러 한계에 부딪혔던 지역 버섯 농가의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다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발표된 펫푸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등 2차, 3차 고부가가치 가공 산업으로 버섯의 외연을 확장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농가의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 내 양질의 바이오 연구 및 제조 관련 일자리 창출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학술대회 현장에서 기자와 만난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의 한 핵심 관계자는 상기된 표정 속에서도 굳은 결의를 보이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번 한국버섯학회에서 우리 연구원이 거둔 값진 성과는 장흥 버섯의 탁월한 우수성을 과학적 데이터로 입증해 내고, 나아가 버섯의 무한한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새롭게 열었다는 데 가장 큰 방점이 있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연구원은 버섯은 물론 장흥 지역 곳곳에 숨겨진 훌륭한 식의약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서로 융합하여, 시장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인 기능성 소재 개발과 산업화 연구에 묵묵히 매진하겠다. 이를 발판 삼아 장흥군이 대한민국의 글로벌 바이오산업을 앞장서 선도하고, 지역 버섯 산업이 과거의 영광을 뛰어넘어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연구원의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 붓겠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식용을 넘어 생명공학의 핵심 열쇠로 진화하고 있는 버섯.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장흥군의 뚝심 있는 R&D 투자가 향후 K-버섯 산업의 지형도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 그 눈부신 내일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