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정점 향한 수사 칼끝…이만희, ‘집단 입당 의혹’ 피의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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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경 합수본, 정당법 위반 혐의 첫 소환…책임당원 가입 강요·조직적 지시 여부가 핵심

이 총회장은 이날 낮 서울 서초동 합수본 조사실에 출석했다. 현장 취재진은 신도들의 국민의힘 가입을 강제로 지시했는지, 정치권에 특정 현안을 청탁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물었지만 이 총회장은 별다른 답변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단순한 종교인의 정치 참여 문제가 아니다. 수사당국은 신천지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독려하거나 사실상 강제한 정황이 있었는지, 그 지시 체계가 이 총회장까지 이어졌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합수본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과 2024년 총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대규모로 책임당원에 가입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5만 명이 넘는 신도가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보고, 이 과정에 조직적 동원이나 압박이 있었는지를 확인 중이다.
정당법은 정당 가입과 탈당의 자유를 보장하는 동시에 이를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신도 개인의 정치적 선택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종교조직의 위계와 지시를 통해 특정 정당 가입이 이뤄졌다면 사안은 달라진다.
수사당국이 주목하는 대목도 바로 이 지점이다. 신천지 내부 조직이 특정 명칭의 프로젝트를 통해 당원 가입을 관리했는지, 각 지파 단위에서 가입 실적을 취합했는지, 관련 보고가 어디까지 올라갔는지가 향후 수사의 관건이다.
신천지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 총회장이 신도들의 국민의힘 가입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없으며, 정당 가입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신천지를 둘러싼 의혹은 이미 종교단체 내부 문제를 넘어 정치권 전체의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 특정 종교단체가 조직력을 앞세워 정당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는지 여부는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와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합수본은 이 총회장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신천지 내부 지시 체계와 당원 가입 과정의 강제성 여부를 추가 확인할 방침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정교유착 의혹은 정치권과 종교계 전반을 뒤흔드는 대형 사건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