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진 선거”…강도 높은 비판, 작심 발언 날린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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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까지 나선 민주당 비판, 정치권 갈등의 신호
이번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개 비판 발언을 쏟아낸 배우가 있다. 정치인도 평론가도 아닌 현역 배우가 선거 다음 날 소셜미디어에 직접 비판 글을 올리며 온라인에서 상당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바로 배우 한정수다.
"민주당 반성하십시오"…배우의 작심 직구
한정수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민주당 반성하십시오.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진 선거입니다. 선거에 집중하지 않고 당권싸움에만 몰입했습니다"라고 적은 게시물을 올렸다. 이어 "정말 창피합니다. 민주당 패배"라는 문장으로 게시물을 마무리했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이번 선거의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에 가깝다. 광역자치단체장 16석 가운데 민주당이 12석을 가져갔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경남과 서울 4곳만 지켰다. 그런데도 한정수가 "민주당이 진 선거"라고 규정한 데는 이유가 있다.
숫자는 이겼지만, 내용은 달랐다
정치권 안팎에서 이번 선거를 단순 승패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핵심 이유는 서울시장 선거다.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 사상 최초로 5선에 성공하며 상징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의 당선 득표율은 49.01%였다.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도 민주당 입장에서 완승이라 보기 어렵다. 민주당 9석, 국민의힘 4석, 무소속 1석으로 수적으로는 민주당이 앞섰지만, 민주당이 원래 보유했던 13개 지역구 중 9곳에서만 당선자를 냈다. 4곳을 국민의힘 등에 내준 셈이다. '미니 총선'으로 불린 이번 재보궐에서 민주당은 수적 우위는 지켰으나 지역별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역단체장 16석 전체 결과
이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를 지역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서울 오세훈(국민의힘) 49.01%, 광주 민형배(민주당) 79.01%, 부산 전재수(민주당) 50.52%, 대구 추경호(국민의힘) 53.92%, 인천 박찬대(민주당) 52.84%, 대전 허태정(민주당) 53.48%, 울산 김상욱(민주당) 48.73%, 세종 조상호(민주당) 61.03%, 경기 추미애(민주당) 55.04%, 강원 우상호(민주당) 51.81%, 충북 신용한(민주당) 54.57%, 충남 박수현(민주당) 52.53%, 전북 이원택(민주당) 51.22%, 경북 이철우(국민의힘) 67.24%, 경남 박완수(국민의힘) 51.31%, 제주 위성곤(민주당) 63.11%.
민주당은 수도권과 충청·호남·제주를 대부분 석권했고, 국민의힘은 서울·대구·경북·경남 4곳을 지켰다. 부산에서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며 국민의힘의 전통적 텃밭 한 곳이 무너진 점도 이번 선거의 눈에 띄는 결과 중 하나다.
재보궐 14개 지역구 결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부산 북구갑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42.96%를 득표했고, 대구 달성군에서는 국민의힘 이진숙 후보가 59.06%로 당선됐다. 인천 연수구갑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51.73%, 인천 계양구을에서는 민주당 김남준 후보가 61.65%로 각각 당선됐다.
광주 광산구을 임문영(민주당) 62.85%, 울산 남구갑 김태규(국민의힘) 51.15%, 경기 평택시을 유의동(국민의힘) 34.83%, 경기 안산시갑 김남국(민주당) 55.45%, 경기 하남시갑 이광재(민주당) 49.68%,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윤용근(국민의힘) 46.64%, 충남 아산시을 전은수(민주당) 60.16%,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 김의겸(민주당) 86.72%,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 박지원(민주당) 66.00%, 제주 서귀포시 김성범(민주당) 56.27%의 결과로 개표가 끝났다.
다음은 이번 지방선거 전국 시·도지사 당선자 명단
다음은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선자 명단
스타벅스 카드 가위질…한정수의 전력

이번이 한정수가 정치·사회 현안에 목소리를 낸 첫 사례가 아니다. 지난달 20일 그는 인스타그램에 "이제 가지 맙시다"라는 문장과 함께 스타벅스 카드를 가위로 자른 사진을 올리며 불매 운동 동참을 공개 촉구했다. 게시물에는 400개가 넘는 댓글이 쏟아졌다.
비판 댓글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돈 없어서 스벅도 못 가는 주제에"라는 댓글에 "내가 너보다 없겠니"라고 맞받았고, "이렇게 해봤자 누가 관심이나 가져주겠어"라는 댓글엔 "응, 너"라고 답했다. "이 듣보는 누구?"라는 지적에는 "넌?"이라고 되받았다. 논란을 피하는 대신 정면 대응을 택한 방식이 또 다른 화제를 만들었다.
한정수는 누구
한정수는 1990년대 남성 듀엣으로 가수 활동을 잠시 한 뒤 2003년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드라마 '마왕', '바람의 화원', '추노', '검사 프린세스', '근초고왕', '밤을 걷는 선비' 등에 출연했고, 영화 '해바라기', '밤의 여황', 예능 '썸남썸녀', '불타는 청춘', '리더의 연애' 등에도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넘나드는 활동을 이어온 배우다.
부친 한창화는 이북 출신의 축구 선수로, 대한민국이 처음 FIFA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1954년 스위스 대회에 센터백으로 출전한 인물이다. 한정수도 아버지의 권유로 중학교까지 축구 선수 생활을 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뒀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