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1000 전망…하반기 '이것' 이익 증가가 판도 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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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에 흔들리는 코스피,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구원할까?
8600선 붕괴 속 증권가는 11000 목표, 투자자 선택은?

4일 오전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8600선으로 주저앉은 상황에서, 향후 한국 시장의 장기적 방향성을 두고 증권가의 심층적인 분석이 제기되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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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코스피 상단 목표치를 11000포인트까지 상향 조정하는 전향적인 전망이 제시되어 단기 변동성에 직면한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현재의 수급 불안을 극복하고 장기적인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당장의 하방 압력과 장기 실적 모멘텀 사이에서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짙은 관망세와 낙폭 확대가 교차하는 불안정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 2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05포인트 하락한 8647.44를 가리키며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 하락률만 1.75%에 달하며 장중 한때 8581.04까지 지수가 밀려나는 등 하루 사이의 변동 폭이 크게 심화되는 모습이다. 시장 전체를 짓누르는 핵심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이들은 개장 직후부터 1조 9869억 원어치의 물량을 시장에 쏟아내며 지수 하방 압력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1조 7208억 원, 기관 투자자가 2217억 원을 순매수하며 필사적인 방어에 나서고 있으나 외국인의 거센 매도 폭을 전부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인 수치다. 전체 프로그램 매매 동향에서도 차익 거래 42억 원 순매도와 비차익 거래 9559억 원 순매도를 합쳐 총 9601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어 기계적인 매도 물량마저 시장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가총액 최상단에 위치한 대형 우량주들의 주가 흐름도 전반적인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태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일 종가 대비 3000원 내린 35만 7500원에 거래되며 0.83%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인공지능 메모리 시장을 이끄는 2위 SK하이닉스의 낙폭은 이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전장보다 6만 8000원이 빠진 229만 2000원으로 2.88%의 단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우 지분 역시 2.59% 내린 22만 5500원에 머물고 있으며 시가총액 5위에 자리한 현대차는 3.98% 하락한 70만 원을 기록하며 주당 3만 원 가까운 낙폭을 그리는 중이다. 오전장 코스피 전체 종목을 살펴보더라도 주가가 오르고 있는 상승 종목은 339개에 불과하며 주가가 내리는 하락 종목은 534개에 달해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음을 통계가 방증하고 있다.

이러한 단기적인 주식 시장의 조정 증세와는 대조적으로 증권업계는 올해 하반기 시장에 대해 공격적인 상향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코스피 예상 수정 밴드는 최하 8000포인트에서 최고 11000포인트 규모로 새롭게 설정되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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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의 하단 지지선을 8000포인트 부근으로 잡은 배경에는 주가수익비율 배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대신 이익 모멘텀이 둔화되어 기업 실적 전망치가 10% 하향 조정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결과값이 반영되어 있다. 과거 데이터 흐름과 비교하면 8000포인트라는 지수 하단 수치 자체도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현재 한국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업종 중심의 이익 증가세가 확연해 실제 하락장에 돌입하더라도 지수의 조정 폭은 이보다 훨씬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 대폭 상향의 핵심 근거는 단연 반도체 업종이 이끄는 실적 사이클이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코스피 목표 주가수익비율은 기존보다 높은 9.5배로 제시되었다. 현재 시점 코스피 시장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8.5배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시장 전반의 추가적인 가치평가 확장이 수치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논리다. 높은 수준의 물가와 고금리 기조가 경제를 압박하는 상황 속에서도 외부의 거시적 악재를 정면으로 이겨낼 수 있는 동력으로 반도체 밸류체인이 지목되고 있다.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 산업군이 막대한 규모의 영업이익을 창출해내며 코스피 지수의 근본적인 체력을 바닥에서부터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12개월간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가 기존 증권가 예상치 대비 10%가량 더 뛰어오를 것으로 추산되었다.

연간 시장 흐름상 올해 코스피 지수는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상승 랠리를 주도적으로 펼친 뒤 4분기에 접어들며 박스권 내에서 횡보하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라는 거대한 정치 불확실성이 연말로 갈수록 금융 시장 전체를 짓누르고 그로 인한 외국인 자금의 수급 불안정이 한국 시장에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단기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연말 시점이 다가오면 그동안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등 주도 업종들의 상승 탄력 역시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 거시 경제 지표의 변곡점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시장의 투자 분위기가 변하기 전까지는 상승장에 기댄 적극적인 주식 투자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수익률 방어에 유리하다는 조언이 뒤따른다. 4일 오전장 시황에서 나타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와 이에 따른 코스피 지수 급락 현상은 장기적인 반도체 이익 사이클이라는 거대한 상승 흐름 속에서 발생한 단기 수급 교란에 불과할 수 있음을 해당 보고서의 팩트와 수치가 뒷받침하고 있다.